'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사업 적극 참여'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2018.12.17 04: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서울시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의사들 주도적으로 참여, 문제점 지속적으로 개선시키 나갈 방침"
 

서울시의사회는 1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마리아회관에서 2018 서울시의사회 연수교육 기자간담회를 갖고 ‘찾아가는 건강돌봄 서비스’에서 의사 역할을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사진]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 있지만 원격진료에 대한 단초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우려되기도 한다”며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보건소에 ‘건강돌봄팀’을 구성해 건강고위험군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성동·노원·은평·관악 4개구에서 ‘찾아가는 건강돌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022년까지 25개 전(全) 자치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돌봄팀은 지역 내 보건·의료·복지분야 자원을 연계, 대상자 특성에 맞는 포괄적 건강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 관리하는 서비스다.

건강돌봄팀에는 지역 의사를 중심으로 간호사, 약사, 임상영양사,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의료사회복지사, 정신전문요원, 치과위생사, 방문간호사 등 분야별 전문인력이 포함됐다.


마을의사는 건강 포괄평가, 관리계획 수립, 지역의사회 등과 네트워크 구축 등 건강돌봄팀 업무를 총괄, 조정한다.

"마을의사 시범사업, 보건소 기능 ↓ 일차의료 활성화 ↑···공공의료 역할 정립 기여"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청이 실시하는 마을의사 시범사업에서 서울시 의사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시청과 4개구 시범사업 해당 지역의 회원들과 소통하고자 있다. 만성질환관리를 받는 환자들은 질환, 영양, 생활습관 등 여러 방면에서 케어를 받아야 한다. 이들을 잘 관리하면 시민건강 증진과 회원들 수익 측면에서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은 보건소 진료 기능을 줄이고 일차의료 활성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보건소 역할이 줄어든 부분을 의사회 회원들이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당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이런 노력이 공공의료를 살려내는 길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을의사 사업이 후배들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 회장은 “일차의료 활성화를 기본으로 하지만 원래 다니던 병의원 진료권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한다”면서 “시범사업이 오히려 신규 개원한 회원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정된 진료 수요를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는 미래에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더 많은 의사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질적인 환자관리로 회원들 수익에 도움이 되고 시민들의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사회는 시청 및 시의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적극적으로 의료계 입장을 시범사업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홍준 회장은 “아직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수가도 확정되지 않았고 완벽하지도 않다”면서 “서울시청과 의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시청 및 의회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잘 조율해 나가 문제없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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