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건강정보 담긴 빅데이터 DB 구축
건보공단, 검증 거쳐 단계적 제공 예정…개인식별 불가능
2013.01.22 12:01 댓글쓰기

건강상태와 의료이용 등 전 국민 건강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표준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됐다. 이는 선진국들이 잇따라 도입한 시스템으로, 일반 연구자의 자료접근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가입자의 진료내역과 검진결과, 거주지 및 보험료, 요양기관정보 등을 바탕으로 층화계통추출 방법을 통해 전 국민 건강정보에 관한 연구용(개인식별 불가능) 표본 DB를 구축했다.

 

표본 DB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산학협력단의 연구를 통해 구축했다. 2002년도 대상자를 기준으로 2010년까지의 건강상태, 의료이용과 사망까지의 내용이 포함된 9개년 코호트로 구성했다.

 

구축된 자료는 총 3종이다. 성별과 연령별, 소득분위별 등으로 구분해 추출한 국민건강정보를 대표하는 약 100만명의 '표본 코호트 DB', 크론병 등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3개의 '희귀질병 DB'이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5번의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수검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DB'도 포함했다. 개인정보를 제외한 진료내역, 검진결과 등이 포함된다.

 

건보공단은 이번 표본DB 구축으로 자료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DB구축은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건강보험 자료는 보건·의료 분야에 관한 국가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각종 학술연구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미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는 일반연구자들이 보건·의료 분야 등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표본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구축된 표본DB를 학회와의 협력, 심포지엄 등을 통한 검증을 거쳐 학술연구에 활용토록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 약 100만 명의 '표본코호트DB'를 학회와의 검증작업을 거친 후 공익연구목적에 한해 심의·제공할 예정이다. '건강검진DB'도 단계적으로 제공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이번에 구축한 표본DB는 9년간의 질병정보와 진료내역 등을 포함하며, 인구·사회학적 정보에 기반을 둬 정교한 표본 추출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대만 등 유사 DB에 비해 대표성이 높다"며 "장기적인 검진 효과 등 연구에 활용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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