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의사국시 사태 해결을 위한 의료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 수장들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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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정서’를 이유로 의대생 구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김영훈 의료원장과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병원장, 연세대학교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인하대학교의료원 김영모 의료원장 등이 8일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한다.
성명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들은 성명 발표 후 오전 11시부터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을 만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와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형병원 수장들의 권익위 간담회는 최근 의대생 구제와 관련한 의료계 행보와 맞닿아 있다.
의대교수 등 의학교육 관련 유관단체들은 최근 잇따라 국민권익위원회를 찾아 의대생 문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단호함’으로 일관하자 우회전략 차원에서 권익위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권익위를 찾은 것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이었다. 이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집행부도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면담했다.
뿐만 아니라 의사국시 주관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도 권익위를 찾아 사태의 심각성과 의대생 구제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전현희 위원장은 “의대생 국시 문제는 절대적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며 “국민들과 각계 목소리를 잘 살펴 의사국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