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사 육성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는 거창국제학교가 국내 의사 국가고시에서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거창국제학교에 따르면 제82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8명이 응시해 7명이 합격했다. 이들 모두 거창국제학교를 거쳐 헝가리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이다.
지난 2005년 데브레첸 의과대학 의학기초과정 한국캠퍼스로 설립된 거창국제학교는 개교 이래 100% 의과대학 합격률을 자랑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4년 6월에는 데브레첸 의과대학 졸업생에게 대한민국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이 부여되면서 유럽은 물론 한국의사가 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 학교 출신들은 2016년 3명이 한국 의사국시에 합격한데 이어 2017년에도 4명이 응시해 전원이 국시를 통과했다. 올해도 8명 중 7명이 합격증을 받았다.
거창국제학교 함승훈 이사장은 “잠재력 높은 인재를 모아 글로벌 의료전문가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창국제학교 졸업생들이 진학하는 데브레첸 의과대학은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에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위주의 철저한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데브레첸 의과대학은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 World Federation of Medical Education)에 가입, 그 기준에 부합하는 교과과정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아직 가입된 의과대학이 없다.
총 교과과정 소요시간은 5565시간으로, 국내 상위 5개 의과대학 평균 4546시간 보다 1000시간 정도 많다.
특히 기초의학 교수진 270명, 임상의학 교수진 481명 등 800명에 가까운 교수들이 6년 동안 360학점을 취득하기까지 학생들과 밀착 교육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