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위탁 UAE 왕립 칼리파병원 개원
이달 18일, 암·심장수술 등 본격 진료…'한국 의료, 중동 안착'
2015.02.18 19:48 댓글쓰기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오병희)이 1조원 규모의 위탁 운영권을 따낸 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이 18일 개원식을 열고 공식적인 진료에 들어갔다.[사진]


두바이에서 북동쪽으로 약30km 거리의 라스알카이마(Ras Al Khaimah)에 위치한 왕립병원은 UAE 대통령이 지역사회에 기부한 248병상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이다.


암,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등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으로, 규모는 지상 5층, 지하 1층에 대지면적 200,000m², 연면적 72,248m²다.


서울대병원 의료진 170명 파견…"한국의료 수출 성공시대"


서울대병원은 미국 유럽 등 세계적 병원들과 경쟁 끝에 UAE 왕립병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8월 본계약 체결 후 현지에 의사, 간호사 등 인력을 파견해 개원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심장혈관센터와 암센터에서 먼저 진료를 시작하는 등 일부 외래와 병동, 수술실, 중환자실 등을 가동해 왔으며 심장수술 2건, 폐절제수술 1건 등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완전 개원은 올 4월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파견된 의사 35명, 간호사 74명 등 한국 의료진 170명과 UAE를 비롯한 외국인 280명 등 4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는 1000여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UAE 왕립병원의 진료 건수는 지난해 11월 외래 가동 후 외래환자 약 700명, 12월 병동 가동 후에는 약 50명이 입원했다.

▲왕립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와 흉부외과 장지민 교수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한국의 의료기술과 시스템이 중동 보건의료시장의 핵심인 UAE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며 "한국의료의 수출 성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중동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진출함으로써 국부 창출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훈 병원장 "한국 대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원 노력"


성명훈 UAE 왕립병원장은 "반 년도 안 된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실제 UAE 대통령실 평가에서도 환자안전, 고객만족, 병원정보시스템 운영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 원장은 "UAE 왕립병원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뢰되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증환자 전문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UAE 왕립병원은 UAE를 구성하고 있는 7개 에미리트(토후국) 중 북부 지역에 위치한 5개 에미리트에서 유일하게 항암 방사선 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암, 심장질환, 뇌신경질환 등 고난이도 수술을 진행, UAE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UAE 왕립병원 로비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쉐이크 사우드 라스알카이마 통치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성명훈 UAE 왕립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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