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윤여승)이 이르면 내달 말경 대대적인 건물 공사에 착수한다.
13일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원주세브란스는 조만간 외래진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신축과 후생관 증축을 통해 전면적인 의료 환경 개선에 나선다.
쥬디기념관(신관), 문창모기념관(구관), 모례리관(권역응급의료센터), 후생관(편의시설) 등 4개 건물로 운영되고 있는 병원은 그 동안 노화된 시설과 협소한 공간, 혼잡한 동선 등으로 인해 4~5년 전부터 이전을 고민해온바 있다.
현재 터전을 벗어나 외곽에 위치한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터서 진료공간을 넉넉히 확보하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8~2009년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건설 업체 선정과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이 연기됐다. 이에 병원은 이전 대신 신축과 증축,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기존 병원의 외래 진료는 신관, 구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진료를 받을 때 어려움을 겪어왔고, 협진 진료가 필요한 상황 등에서도 복잡한 동선이 야기하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병원은 6층 규모의 외래진료센터와 3층 규모의 권역응급센터를 한 장소에 신축하고 두 건물을 서로 연결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진 下]
후생관을 이용한 주차 공간 역시 새롭게 확보된다. 300대 차량을 더 주차할 수 있도록 넓힐 방침이며 병원 교직원을 위한 자녀 육아 시설, 푸드코트, 각종 매장, 은행 등과 같은 복지 및 편의시설도 추가된다.
병원 관계자는 “조만간 시행될 건물 공사는 약 2년 후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외래 진료실이 좁고, 대기 공간이 부족했는데 이번 공사를 통해 쾌적한 진료환경을 마련하고 동선도 최소화해 환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외래진료센터 1,2층을 천장을 높게 터서 호텔 로비와 같은 느낌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곳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커피숍 등 편의시설을 마련, 복지 증진을 위해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축과 증축이 완료되고 나면 기존 신관은 입원병동, 구관은 검사실 및 교수 연구동, 권역응급센터는 응급시설을 중점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