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명적···질환 발생 3명 중 1명 '장애인'
국립재활원, 분석결과 발표···등록률 28.33%
2018.04.19 05:15 댓글쓰기

뇌졸중 환자 3명 중 1명은 '장애인'으로 등록하고, 뇌졸중 발생 후 장애등록까지 걸리는 기간은 22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들이 10년 동안 지출한 총 진료비가 46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으로 보면 1인 당 928만원, 1일 당 14만2000원이 소요된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뇌졸중 신규환자 심층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05년 신규 뇌졸중 환자는 4만9726명이었다. 뇌졸중 유형별로는 뇌경색이 3만3091명(66.55%), 뇌출혈이 5977명(32.13%)이었다.

뇌졸중 발생 후 장애등록자는 1만4088명었다. 비율로는 28.33%다. 장애유형은 뇌병변(79.18%)이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했고, 지체장애(8.35%)가 뒤를 이었다. 뇌졸중 발생 후 장애등록까지 평균기간은 22.48개월이었다.

뇌졸중 환자의 치료인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확연히 줄었다. 뇌졸중 발생 후 2년에는 91.72%로 감소했다. 초기치료의 중요성이 그 만큼 크다는 얘기다.

10년 후에는 전체 발생자 중 3.03%만이 뇌졸중 입원 진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활연구소는 “뇌졸중 발생 이후 초기집중 재활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함은 물론, 재난적 의료비에 대한 재정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 이후 소득수준 낮아져 계층 변화 등 어려움 가중
 
아울러 신규 뇌졸중 환자 장애등록 이후 소득계층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연구소는 이들의 ▲의료보장 유형(건강보험↔의료급여) ▲건강보험료 분위(건강보험료 1분위↔4분위) ▲의료급여 수급권 자격(의료급여 1종↔2종) 등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건강보험 가입자는 감소한 반면 수급자는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장애등록 이전 건강보험 가입자는 9443명에서 8613명으로 835명(8.84%) 감소했으나, 의료급여 수급권자(1·2종 포함)는 155명에서 1267명(717.42%)으로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분위 변화는 4184명(39.78%)에서 감지됐다. 이 중 소득수준이 떨어진 사람은 2545명에 달했다.
 
보험료 분위에 포함되지 않은 차상위 등 계층은 장애등록 이전 299명에서 이후 1410명으로 4.72배 증가했다.
 
의료급여 수급권 자격도 장애등록 이후 변화가 감지된 사람이 919명(8.74%)로, 소득수준이 떨어진 인원은 548명(5.21%)으로 조사됐다.
 
국립재활원 호승희 과장은 “뇌졸중의 경우 질환의 특성상 요양기간이 길다”며 “합병증·2차 질환 등을 관리해야 함에 따라 가계소득 수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난적 의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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