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바라크루드·비리어드' vs 논란 '페가시스'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상반된 분위기 포착
2013.11.21 20:00 댓글쓰기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에서 제3세대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이들 약제와 함께 1차 약으로 권고됐던 ‘페가시스’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아직 남은 모습이다.

 

지난 1992년 인터페론 출시 이후부터 작년 비리어드의 탄생까지의 약제 ‘진화론’이 그대로 투영된 모습이다. 가장 최근 출시된 약제일수록 약제 ‘내성’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 21일 열린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허정 교수는 ‘만성B형간염 - 치료약제 장단기 효과’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인트론A(성분 인터페론 알파. 쉐링)와 제픽스(성분 라미부딘. GSK), 헵세라(성분 아데포비어. GSK) 그리고 페가시스(성분 페그인터페론. 로슈), 바라크루드(성분 엔테카비어. BMS), 레보비르(성분 클레부딘. 부광약품), 세비보(성분 텔비부딘. 노바티스),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어. 길리어드) 순으로 출시됐다.

 

이들 약제 중 간학회가 1차 약으로 선정한 약제는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 페가시스 3개 제품으로 상대적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됐던 세비보와 레보비르는 내성 등의 문제로 이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레보비르의 경우 허정 교수는 근육병 부작용을 들며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약제라고 피력했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이유는 대체로 낮은 내성 발현율에 있다. 바라크루드는 5년 치료 유지 동안 내성 발생율이 1.2%에 불과한 가운데 비리어드의 경우 0%다.[下 발표 슬라이드 자료] 1차 약제에 포함되지 않은 타 약제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허정 교수는 “바라크루드의 경우 2007년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경구용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 일종으로 현재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제이다. 특히 이 약제는 제픽스 내성인 만성B형간염 환자에게서도 효과적”이라며 “여러 임상연구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준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비리어드에 대해 허 교수는 “HIV에도 사용되는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다. 헵세라와 비슷한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이지만, HBV DNA를 훨씬 강력히 억제하고 HBeAg 반응을 유도한다. 제픽스 내성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이며 헵세라에 반응이 느렸거나 제한적이었던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허 교수는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의 경우 내성 발현율이 다른 약제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1차 약제로서의 유의성을 부여했다.

 

"페가시스, HBeAg 양성·음성 환자 치료 확증 안돼"

 

다만 페기사시의 경우 1차 약으로 권고되고 있지만 HBeAg양성, 음성 환자 치료에 있어 아직 논란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HBeAg양성, 음성 치료는 간 질환 진행 예방에 따른 생존율 향상에 있어 이들 약제의 중요한 목표다.

 

허 교수는 “몇몇 전문가들은 페가시스 단독치료를 HBeAg 양성인 만성B형간염 환자에 대해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아직 논란이 있다. 페가시스를 1년간 투여한 후 6개월 지난 시점에서 바이러스 반응이 경구 항바이러스제보다 우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1년 투여 후 중단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명확한 비교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 허 교수는 “HBeAg음성 환자에게도 장기간 페가시스 치료 후 반응이 유지되는 환자는 소수이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동안 더 강력하고 내성 발현율이 낮은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나은지는 아직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정 교수는 “페가시스는 내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근 개발된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의 내성 발현율이 현저히 낮다. DNA 억제정도 역시 페가시스는 이들 약물 뿐 아니라 제픽스보다도 저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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