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외과, 연봉 높여 호스피탈리스트 확대
서경석 과장 '2명 채용 근무 중인데 만족도 높아'
2016.01.17 20:00 댓글쓰기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서울대병원 외과가 높은 만족도를 드러내며 확대 채용 방침을 밝혔다.

 

호스피탈리스트 최대 난제로 꼽히는 불안정한 신분은 외과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연봉을 높여 유인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경석 서울대병원 외과 과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호스피탈리스트 확충이 계획돼 있다”며 “전공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의료 질을 올리려면 호스피탈리스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총 두 명의 외과 호스피탈리스트가 활동 중이다. 애초 3명을 채용했으나 현재 두 명이 외과병동 일부와 응급실을 중심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외과는 당초 계획대로 3명을 채용해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담당 등으로 그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채용 시기는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다.

 

서울대병원 외과의 이 같은 선택은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후 환자 및 보호자, 전공의 등 함께 하는 이들의 만족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합병증, 사망률, 의료분쟁 등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전후를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호스피탈리스트가 외과 일부 병동을 맡고 있어 해당 병원에 대한 지난 자료가 구축돼 있지 않아 비교가 불가능하기 떄문이다.

 

대신 서경석 과장은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후 환자, 전공의, 간호사, 교수 등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났다. 간호사의 경우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역시 문제는 지원자다. 호스피탈리스트를 원하는 의료기관은 많아지고 있는데, 불안정한 신분 탓에 지원자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외과는 해당 문제에 대한 우선적 대응 방안으로 높은 보수와 교육 기능 강화를 꺼내들었다.

 

신분 보장은 외과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연봉, 교육 기능 강화 등은 외과가 나서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호스피탈리스트를 원하지만 신분 보장 등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며 “대신 병원 측에 요청해 기금 활용을 통한 높은 보수를 제공하고 현재 일부 맡겨져 있는 의대생, 전공의 교육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과'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회의론에는 “외과를 몰라서 하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일각에서 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등이 없는 입원병동을 전담케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서 과장은 “외과의는 내과적 지식을 이미 습득한 후 더불어 수술까지 할 수 있는 의사다. 내과적 지식 없이 수술은 불가능하고, 수술 후 회복 역시 외과적 지식 없이 환자를 돕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수술하지 않는 외과 전문의에 대해서는 “원하는 의사가 있다. 외과의 중 수술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의사도 있다”며 “그 외 아직 혼란스러운 부분은 현장에서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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