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프로젝트 돌입 한양대 의대
2012.02.05 21:13 댓글쓰기
한양대 의과대학(학장 박문일)이 2013년 인문의학교실을 새롭게 개설한다.

한양의대에 따르면 내년 인문의학교실을 개설하기 위해 올 하반기 교수 충원을 계획 중이다.

현재 국내 의료계에서는 환자와 의료인, 의료인과 사회 간의 소통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의과대학 내에서도 인문의학 전공자를 영입, 해당 교실을 개설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문일 학장은 “인문의학교실을 개설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면서 “2013년 개설을 위해서 올 하반기에 교수를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양의대는 관련 교실 개설과 더불어 학생 라운지 내 인문학까페(가칭)를 만드는 등 인문의학 기반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의과대학 본관 증축 공사가 2월 말 마무리 되는대로 이 같은 공간을 별도배치, 의대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양의대 측은 현재 교수들에게 이메일 발송 등을 통해 인문학까페(가칭)에 기증할 책을 모으고 있으며, 추천한 책을 구비해 놓을 예정이다.

박문일 학장은 “기술자가 아닌 제대로 된 의사가 되려면 통찰력과 깊은 사고가 필요한 법”이라면서 “그 첫 관문이 바로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별도 공간에 대한 이름을 공모하는 등 그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문학까페(가칭)에 대한 청사진은 교수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문학적 감수성을 통해 의료인들로 하여금 의료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품게 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의대에 따르면 교수들로부터의 책 기부가 늘고 있으며, 이번 계획과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그는 “교수들 가운데서도 인문학이나 예술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번 노력들을 바탕으로 졸업생들이 머리로만 환자를 대하지 않고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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