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민 암(癌) 치료, 차별화된 병원 노력 중요"
이현욱 교수(삼성창원병원 병리과)
2025.09.12 10:02 댓글쓰기

우리 사회 보건의료체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이다. 


수도권에 대형병원이 집중되면서 지방 주민들은 암(癌) 같은 중증질환을 진단받았을 때 치료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 치료 핵심은 무엇보다 ‘조기 검진’이다. 검진은 생활권 안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때 효과가 크다. 


지역사회에서 암 치료 질(質)을 높이려면, 지역 병원들이 차별화된 예방·검진체계를 마련하고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전세계 여성에게 흔한 암 중 하나로 대부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서 시작된다. 특히 HPV 16형과 18형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군에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52형과 58형 감염율도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고위험 유전자형을 정확히 판별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검진이 자궁경부암 예방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가 기존 세포검사보다 민감도가 높은 정밀검진을 도입, 자궁경부암 전(前) 단계 병변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지역 병원이 예방 중심 진료 강화하고 첨단 검진 솔루션 도입, 조기검진 체계 강화하면 큰 효과" 


삼성창원병원의 경우 지난해에만 4만건이 넘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했는데, 그중 약 1만 건이 HPV 검사였다. 


지역에서 독보적으로 많은 검사를 시행했고, 이 과정에서 838명의 환자가 HPV 양성으로 확인돼 조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FDA 승인 확장 유전자형(Extended genotyping) HPV 정밀 검사가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예방 가능한 암이라는 자궁경부암 특성과 맞물려 지역 의료기관이 조기검진 체계를 강화할 때 얼마나 큰 공중보건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한 의료기관 차원의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 전체 암 예방 효과를 키우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암 예방의 실질적 성과는 결국 환자가 생활하는 지역에서 시작된다. 지역 병원이 예방 중심 진료를 강화하고 첨단 검진 솔루션을 도입하며,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때 의료 불균형은 완화될 수 있다.


이는 단지 의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과제다. 지역 의료기관들의 꾸준한 예방 중심 노력은 암질환 부담을 줄이고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지역사회 건강은 예방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예방은 생활권 가까이에서 환자에게 다가가는 지역 의료기관의 헌신적이고 차별화된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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