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화두 환자평가···'先 시행 後 보완'
심평원 최명례 업무이사, 일각 우려 해명···“발전 방향 모색”
2017.02.10 06:30 댓글쓰기

새롭게 도입된 환자경험평가는 의료계 화두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은 주제였다. 그간 수차례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지표가 설정됐고, 심평원은 조만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심평원 신임 최명례 업무상임이사는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1982년 의료보험조합연합회에 입사해 30여년 간 근무 중으로 기획조정실장, 심사기획실장, 서울지원장, 약제관리실장 등 심평원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파다.



환자경험 평가는 1:1 전화 설문을 통해 평가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설문지를 어떻게 꾸릴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최명례 업무상임이사는 “지난해부터 환자경험 설문조항을 포함한 평가방법 전반에 대해 의료계, 학계, 환자 및 소비자 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전문가 자문을 거쳐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해 최종 지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평가 과정에서 보완하고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환자경험평가는 오는 7월부터 퇴원 이후 2일~56일 사이에 있는 환자 2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설문기간은 약 3~4개월 가량 소요되며 병상 규모에 따라 설문 환자수를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500~1000병상 미만은 150명, 1000~1500병상 미만 200명, 15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250명의 환자에게 설문을 시행한다.


최종 설문 항목은 크게 ▲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입원경험 평가 ▲추천 여부 ▲개인 특성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진료 및 치료 과정 속 상황에 대해 확인하는 내용이다.

‘담당의사를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까?’, ‘병원생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까?’, ‘검사나 치료 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까?’, ‘입원 동안 불만 사항을 말하기 쉬웠습니까?’ 등의 질문이 제시됐다.


또 ‘의사나 간호사가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 대했는가?’, ‘다른 환자와 비교했을 때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환자에 비해 공평한 대우를 받았는지’ 등 주관적 감정을 담은 내용도 포함됐다.


답변은 ‘1. 전혀 그렇지 않았다 2. 그렇지 않았다 3. 그랬다 4, 항상 그랬다’에 체크하는 형태로 평가를 진행하는 구조다. 


주요 질문과 별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개인특성 항목에 ‘학력’이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환자의 학력이 과연 경험을 위주로 한 평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명확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명례 업무이사는 “성별, 지역별 통계와 함께 요양기관별 환자구성을 알아보는 형태로 학력을 항목에 포함시켰다. 예비평가를 통해 학력도 필요한 지표임이 검증된 상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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