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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콜센터 두번째 전면파업 돌입···'직고용' 촉구
백신 관련 민원 증가 등 업무 파행 불가피···'다각적 대책 방안 마련'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가 정규직 전환 관련 문제로 연이은 파업을 선언하면서 민원 처리 관련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이 우려되고 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노동조합은 10일 직고용을 주장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단은 정부 방침에 맞춰 청소나 시설관리, 경비 노동자 700여명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고객센터 상담사의 고용형태에 대해서만 외면하고 있다"며 "무기한 전면 파업으로 직고용을 쟁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단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2월에도 직고용을 주장하며 900여 명의 직원들이 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파업은 24일 간 진행됐고 이후 노조는 현장 투쟁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노조는 “우리 노동의 공공적 성격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 현장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조합원들의 투쟁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재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말했다.
지난 파업에 이어 이번에도 동일한 규모의 인원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전체 고객센터 직원 1600명의 절반 이상인 만큼 업무 불편 가중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월 고객센터 파업 당시 상담 업무가 지연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공단이 백신접종예약 업무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측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민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넘치는 대기콜은 가입자가 속해있는 전국 178개 지사에 근무 중인 공단직원에게 직접 연결해 전화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상담량을 줄이기 위해 6월에 발송 예정인 안내문, 문자 등 4000만 건에 대해 발송을 연기하고, 증명서 발급, 건강보험료 납부 등 다빈도·단순 민원은 홈페이지 및 건강보험앱(The건강보험)에서 접수처리가 가능함을 ARS와 URL전송 등을 통해 가입자에게 적극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