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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무성 하남 H2프로젝트···시의회, 진상조사 예고
이달 16일 하남도시공사 대면질의, 명지병원 선정 관련 주민 반발 의식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하는 하남시 'H2프로젝트’ 사업자 선정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의회가 진상조사를 예고했다.
앞서 하남도시공사는 H2프로젝트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명지병원, 롯데건설 등이 포함된 IBK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 경쟁자였던 상급종합병원인 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한화건설 컨소시엄)과 바이오클러스터 운영경험이 있는 차병원 컨소시엄(DL이앤씨컨소시엄)을 큰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하남시 주민 등은 보다 규모가 큰 두 의료기관이 평가에서 밀린 경위에 대해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하남시의회 이영준 시의원 또한 "심사위원 주관이 작용하는 정성평가 점수가 전체 점수의 80%를 차지하는 측면도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하남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주례회의를 열고 하남도시공사로부터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현안보고를 청취했다.
하남시의원들은 ▲명지병원 정성평가 내용 및 단기부채 등의 재무구조 현황 공개 ▲향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한 사업 취소 및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소송 문제 ▲평가위원(총 6개 분야) 가운데 병원 및 문화계 전문가 전무 ▲평가표 작성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진행을 위한 전문업체(한미글로벌 및 삼정KPMG)의 용역 선정과정 및 공정성 등의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방미숙 하남시의장은 "하남도시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과정에 있어 지역주민은 물론 하남시의회와도 소통이 없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남시의회는 하남도시공사 측에 일련의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남시의회는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프로젝트 보고·청취의 건'을 상정해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하남도시공사 이학수 사장으로부터 직접 답변을 들을 예정이다.
하남도시공사 측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공개 거부에 따른 양해를 구함과 동시에 "앞으로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가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수도권 대형병원 설립사업인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과 관련해서도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은 최근 "사업자 선정 결과에 문제가 있었다"며 인천자유경제청에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의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인하대병원 측은 정량평가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 측이 규정에 맞지 않는 서류를 제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심리는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