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가격아닌 전반적 이미지, 교통 등 고려 병원?
2000.01.03 08:47 댓글쓰기




정기택 교수, 6년간 상위 9개대학병원 환자 인식변화


최근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격이 아닌 전반적 이미지, 대기시간의 짧음, 설비 및 시설, 친절함, 교통편리 등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는 지난 6년간 상위 9개 대학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 9개 대학병원의 포지셔닝 맵과 작년에 새로 수집한 자료에 기초하여 측정한 포지셔닝 맵을 합성, 하나의 맵으로 변화를 추적한 결과 가격이 더 이상 병원 선택의 중요 요소가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병원은 모든 속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고 D병원은 6년전에 비해 이미지가 크게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C, H병원이 보다 긍정적으로 포지셔닝 된 반면 특히 G병원은 6년전의 경우 우수한 의료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됐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의료수준의 우수성과 같은 질환 속성보다는 가격 측면이 강한 쪽으로 인식이 변화했다.

또한 경쟁구도에는 일부 변화가 있었는데 과거 A, B 병원간 경쟁구도에 현재는 C병원이 가세해 이들 3개병원이 경쟁관계에 있음이 드러났다.

병원의 전반적인 이미지 측면에서 상위 3개 병원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이 3강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그 외의 6개 대학병원들이 나름대로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해왔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는 한계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과거에 비해 의료진의 진료수준 이외의 요인들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병원선택에서 고려하는 정도가 강해졌음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병원들은 의료의 질을 향상, 유지시키는 일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타 요인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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