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입원전담의사 '20~30명' 충원 추진
현재 통합내과·외과·정형외과 8명 배치···급여 1억5000만원 등 대우
2018.10.01 05: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통합내과 입원전담의 충원에 나섰다. 기존에 있던 자리를 메우기 위한 채용이지만, 병원은 장기적으로 통합내과·일반외과·정형외과 등에 걸쳐 입원전담의를 20~30명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30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는 입원전담의를 모집한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에는 통합내과 2명, 일반외과 4명, 정형외과 2명 등 총 8명의 입원전담의가 있다.
 
병원 측은 인력운용 계획을 이유로 정확한 TO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복지부의 시범사업에 맞춰 최소 운영인원을 충족하고 있다.
 
입원전담의의 직위(호칭)는 진료교수이고, 급여는 1억 4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 선이다. 사학연금 적용도 받는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입원전담의 고용형태는 계약직으로, 병원은 입원전담의 사업의 필수요건으로 제기된 ‘고용안정성’에 대한 보장은 하지 못했다.
 
지난 8월 발표된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전공의 중 83%는 입원전담의 진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불안정한 고용’을 지목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입원전담의의 경우 아직은 시범사업 단계이고, 정부에서도 입원전담의에 대한 비용 등이 결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목표는 20~30명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고, 병원에서도 계속 고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확한 TO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고용됐거나 충원을 생각 중인 인원보다 TO는 더 많다”며 “오히려 구인이 어려운 부분이 크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부터 입원환자의 초기 진료부터 경과 관찰·상담·퇴원계획 수립 등을 위해 도입된 입원전담의는 현재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 18개 의료기관에서 내·외과 전문의 72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입원전담의가 입원환자 안전 강화 및 진료효율성 증대·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에 따른 의료인력 공백은 물론 전공의 TO 등 복지부의 각종 유인책도 더해짐에 따라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일선 병원에서도 입원전담의 채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양대병원이 내부적으로 입원전담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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