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 '센터→병원' 승격…국내 '유방암 메카'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출신 김성원 이사장 합류 10년 성과…"전문성‧경쟁력 제고"
2024.07.01 05:02 댓글쓰기

반신반의였다.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이 즐비한 서울에서, 그것도 ‘암(癌)’이라는 최대 난제를 지향점으로 설정한 2차 병원 행보는 과히 파격에 가까웠다. 물론 동기는 확실했다. 국내 유전성 유방암 최고 권위자의 합류는 50년 세월 지역 거점병원의 정체성을 전국구 암(癌) 특화병원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였다. 1969년 개원 이후 서울 서남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해 온 대림성모병원이 최근 ‘유방암 메카’로 거듭날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비상(飛上)을 예고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출신인 김성원 이사장이 가업(家業)을 잇기 위해 합류한지 10년 만이다. 그동안 유방암 진료 역량을 키워 온 대림성모병원은 오는 7월부터 기존 유방암센터를 유방암병원으로 승격시켜 전문성 제고에 나선다. 아울러 유방암과 함께 대림성모병원의 또 다른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갑상선센터도 병원으로 격상시켜 유방암과 갑상선을 필두로 한 경쟁력 강화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편집자주]


대림성모병원은 최근 유방암·갑상선병원을 정식 출범하고, 초대 유방암병원장과 갑상선병원장으로 각각 김주리 방사선종양센터장과 성진용 진료부원장 겸 갑상선센터장을 임명했다.


김주리 유방암병원장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제일병원,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장을 역임하며 방사선 치료 분야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특히 친절하고 자상한 진료로 환자들이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제공하는 따뜻한 의사로 정평이 나 있다.


성진용 갑상선병원장은 갑상선 종양 진료, 갑상선 고주파절제술, 갑상선 에탄올절제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올해 초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장에 부임했다. 


지난 2008년부터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센터를 이끌며, 대림성모병원을 갑상선의 메카로 발돋움 시킨 장본인이다.


김성원 이사장은 “환자들에게 ‘유방암, 갑상선’하면 대림성모병원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생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갑상선 특화 종합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진료뿐 아니라 연구 및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진단-수술-항암-재활-방사선치료, 유방암 A to Z


대림성모병원 유방암병원은 암 치료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대학병원의 전문성과 클리닉의 신속성을 접목해 국내 최초 유방 특화 종합병원으로 탄생했다.


병원은 유방센터 개소 초기부터 대학병원 이상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유방외과, 혈액종양내과, 산부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 의료진을 영입해 인적 인프라를 갖췄다.


실제 유방암병원은 김성원 이사장, 김주리 유방암병원장을 필두로 한 유방 전문 의료진들이 환자 중심의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모든 초음파 검사는 유방을 세부 전공한 5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만큼 높은 진단 정확성을 자랑한다.


5명의 유방외과 전문의는 유방암 절제뿐 아니라 환자 만족도를 위해 절제 단계에서 재건성형을 함께 고려한다. 이는 환자들에게 수술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이라는 이점이 있다.


또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유방외과를 비롯한 영상의학과·혈액종양내과·산부인과·재활의학과 등의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도출한다.


여기에 더해 유방암 수술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인 ‘림프부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대림성모병원 유방암병원은 유방암 수술 7500건, 유방조직 검사 1만2400건 이상, 5년 기준 유방암 생존율 97.3%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유방 특화병원 위상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 환우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하며, 정확한 의학 전문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김성원 이사장이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유방건강TV’는 유방암 정보뿐 아니라 환우의 마음까지 보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유방암 인식 제고 및 예방 의식 향상을 위해 매년 '핑크스토리 창작 시 공모전', '핑크리본 영화제', '핑크라이더스 챌린지'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 개시…유방암 메카 ‘화룡점정’


최근에는 방사선종양센터를 개소했다. 이로써 진단,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재활까지 가능한 유방 특화 종합병원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최신 방사선치료 기법을 사용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정확하고 안전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첨단 기술인 Align RT를 도입해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를 시행한다. 


기존의 방사선치료는 암 병변 위치를 환자의 몸에 직접 잉크 등으로 표시하여 치료 기간 동안 유지해야 했다. 


하지만 Align RT 시스템은 3차원 카메라 기술을 통해 환자의 피부 및 체형을 스캔해 치료부위를 정밀하게 맞추는 최신기법이다.


함께 도입된 6차원 치료테이블과 함께 정확한 치료를 제공하고 3~6주의 치료기간 동안 치료선을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김주리 유방암병원장은 “유방암 진단은 여성에게 큰 상실감이 동반된다. 단순한 진단 및 치료가 아닌 인생의 동반자로서 전인적인 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자 중심 갑상선병원, 새로운 표준 제시


대림성모병원은 갑상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갑상선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19년간 약 3만건 이상 갑상선 조직검사 및 1만건 수술, 5000여 건의 고주파절제술을 기록하며 국내 갑상선 질환 진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웠다. 그리고 이번에 갑상선병원으로 격을 높였다.


또한 갑상선 초음파 검사 10만건, 방사선 요오드 치료 1500례 등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갑상선병원에서는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학제 및 원스톱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갑상선외과,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의료진 협진을 통해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한다.


환자는 진단 및 검사, 수술, 입원 치료까지 모든 치료 과정을 대림성모병원 갑상선병원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갑상선병원에서는 갑상선암 진단을 위해 중심부생검을 주로 사용한다. 이는 총생검기구를 이용해 많은 양의 조직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채취할 수 있어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또한 갑상선 고주파 클리닉, 갑상선 내시경 수술 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비수술 또는 최소 절개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초음파 유도 하에 양성 갑상선 결절 및 재발 갑상선암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고주파절제술’은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5000건 이상 시행했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성과다. 최근에는 수력분리술(Hydrodissection)을 적극 활용한 고주파절제술을 시행하며, 치료 안전성과 효과를 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4개 요오드 치료병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환자들에게도 최적의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성진용 갑상선병원장은 “오랜세월 축적된 진단 및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