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휴업→수술 중단' 대정부 투쟁 돌입
의협 노환규 회장, 단식 돌입과 함께 로드맵 발표…'정부 일방정책 수용 못해'
2012.11.12 12:19 댓글쓰기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회원들이 있다. 좀 더 투쟁의 열기가 무르익어야 회원들이 움직일 것이라는게 이유다. 예컨대, '성분명 처방을 시행하겠다'고 정부가 직접 공언해야 본격적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이것만큼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있나. 단, 회원 대다수가 이번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사퇴하겠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12일 7층 사석홀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만약 2주간 정부와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26일 포괄수가제 해당 질환 중 비응급수술(백내장수술, 자궁및부속기적출술, 탈장수술, 치질수술, 편도제거술 등)을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단식 투쟁에 이어 26일에는 개원의와 전공의가 주중 1일(수) 휴무를 실시하고 내달 10일 개원의는 주중 2일, 전공의는 주중 1일 휴무를 추가해 투쟁의 강도를 높여간다는 복안이다. 

 

노환규 회장[사진]은 "되면 한다냐, 하면 된다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 안되는 것이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수가 결정을 두고 반복된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데 일방통행식 정부의 정책 추진은 제37대 집행부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2013년 수가 협상의 결과를 만약 의협이 수용한다면 내년 5월 진행될 2014년 수가협상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으며 합의되지 않는 일방적인 정책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 수의 회원들이 "과연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동참하겠느냐"면서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의협은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좋은 의료 제도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가 먼저 용기를 내고 현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함으로써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줘야 제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전국대표자연석회의에서 유보됐던 대정부 투쟁 로드맵 발표에 대해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투쟁에 동참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노 회장은 "많은 분들이 '의사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우리 안에서 울리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다든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감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학문적으로 검증된 의학 지식과 의사의 양심에 따라 진료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의료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모든 의사들이 용기를 갖고 일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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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초 11.20 11:21
    개원의 백날 휴진해봐야 정부에서는 눈도 껌쩍안한다 빙 ~  신 들 ㅋ
  • 국민 11.15 13:29
    이번에 주동자들 모조리 구속시키고 아예 으사질 못하게 밥줄을 끊어놔야 한다..국민을 볼모로 밥그릇을 지키려는 짐승들이다
  • 후배 11.13 05:29
    너무나도 어려운 길을 가시는 회장님에게 힘이 되고자 싶지만 그렇지 못해 죄송합니다. 굿건하게 꿋꿋하게 올바른 의료정책이 실현되느 그날을 위해 헌신하시는 회장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목민심서 11.12 17:43
    To Sin By Silence When We Should Protest Makes Cowards Out Of Men. <Ella Wheeler Wilcox><br />

    - 항의해야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 지지 11.12 15:23
    노회장의 결단에 적극 지지합니다.
  • 한심이 11.12 13:52
    이번 대선에는 우리 의료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실천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해서 도와줘야 합니다. 당장 의협회장의 단식장에 찾아와서 같이 고민하고 손잡아주는 후보의 진정성을 보고 선택합시다. 의사,간호사등 의료인들 뿐만 아니라 입원환자와 가족분들까지 정보를 알려드려서 올바른 선택을 하실 수 잇도록 도웁시다. 그리고 입원환자와 가족분들의 부재자투표가 제대로 될 수 잇도록 병원이 나서서 도와 드립시다. 노회장님~~~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매일 체크해서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셔야 합니다. 모조록 건승을 빕니다!!!
  • 한심이 11.12 13:39
    아무리해도 움직이지 않고 불노소득을 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때문에 올바른 일을 하지 않을 순 없습니다. 그리고 휴진등은 바로 당장 시행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시행에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고 큰병원으로의 전원등 조처를 해야 합니다. 환자와 일반 국민들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이번에도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중앙지에 특집기사가 실리게 하는 등 해서 우리의 소리를 적극 울려야 합니다.
  • 한심이 11.12 13:32
    시작하셨네요~~, 목숨을 건 단식이 쉽지만은 않으실 것입니다. 전공의, 간호협,방사선협,물리치료협등등 해서 단식에 참가하는 단체의 회원들을 적극 확보해서 연합 단식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단식을 시작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단식 장소를 다음 주 부터는 국회 앞이든 시청광장이든,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잇는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이제 행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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