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요양병원-거점병원 '비대면 협진' 모델 개발
노인병내과 김광일·최정연 교수팀, ‘Health-RESPECT’ 발표
2020.10.08 16: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최정연 교수팀이 요양병원 및 요양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전문가 협진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요양병원 또는 요양원에 입원 및 거주 중인 노인들의 만성질환 관리, 약제 관리, 재활 서비스 및 비대면 협진이 가능한 ‘Health-RESPECT’ 모델을 개발했다.
 
노인 만성질환 관리에 효과적인 ICT 기반 플랫폼 및 최신 기술동향 연구들을 심층 분석하고, 국내 의료기관 간 의료정보 공유현황 및 개선점에 대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했다.
 
심층 분석 결과, 노인인구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의 경우 ICT 기반 시스템을 통해 혈압과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또한 장기요양시설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인 심부전 역시 환자와 의료진 간 빠른 의사소통을 가능, 환자 만족도는 높이고 의료비용은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구조화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온라인 기반 시스템을 활용했을 때 만성질환 및 복용약제 관리 등 노인포괄평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Health-RESPECT 비대면 협진 서비스 모델은 크게 노인포괄평가, 만성질환 및 약제 관리, 재활, 협진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노인포괄평가의 경우 임상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만성질환, 노쇠상태, 신체기능, 연하·인지·생활기능 등을 평가해 환자 맞춤별 치료목표를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화된 문제목록과 치료목표를 설정하면 부적절한 약물정보나 질병과 약물 간 상호작용에 따른 정보 등을 제공해 요양병원 의료진과 거점병원 의료진이 약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요양원에서 제공되기 어려운 개인 맞춤별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기적인 비대면 협진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김광일 교수는 의료진 간 비대면 협진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거점병원을 오가야 하는 보호자 불편함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의료정보를 적절히 가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 정보 교환에 따라 정확한 치료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 IF=2.469)에 게재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