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한방항암제 ‘넥시아’ 유효성 논란
환자단체연합회, 임상효과 등 검증위원회 구성
2014.11.07 17:57 댓글쓰기

백혈병환우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한방항암제 ‘넥시아’ 개발자 최원철 교수와 공방전을 벌일 전망이다. 연합회는 넥시아의 임상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7일 연합회는 “환자단체가 직접 논란의 중심에 있는 ‘넥시아’를 검증하겠다”며 “지난 10년 이상 말기암 치료 효과에 대해 지켜봐왔으나, 타당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연합회는 “중증 말기 암 환자들은 최원철 교수로부터 넥시아의 효과에 대해 처음 들을 경우 ‘과장 홍보’라는 생각을 품기도 하지만, 혁신적 치료제라는 희망 또한 갖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록 한 달에 몇 백만원씩 고액의 약값을 부담해야 하지만 완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0년 이상 수백 명 이상의 넥시아를 복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넥시아 복용환자들의 완치 간증이 계속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넥시아 효과에 대한 의료계 강한 비판 또한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객관적인 증명을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원철 교수와 일부 비판 의사 사이에서는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정공방까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최원철 교수에게 치료받고 있는 일부 환자모임에서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넥시아 관련 비판적 의견을 가진 의료진을 상대로 강도 높은 비난을 하고 있다.

 

연합회는 “넥시아 임상적 효과에 대한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를 떠나 단국대학교 ‘넥시아의료센터’를 개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합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검증위원회는 최원철 교수 또는 넥시아 복용 환자모임의 협조를 받아 ‘말기 암환자 중에서 넥시아 복용 후 5년 이상 장기생존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집된 자료를 기반으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 및 유관단체에 정식으로 임상적 효과의 검증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연합회는 “환자단체가 직접 나서 넥시아 효과를 검증할 때가 됐다”며 “검증의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객관적 자료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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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인트 11.18 09:11
    말기암 환자도 오래 사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증례보고는 중요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넥시아 관련 임상 논문은 증례보고들 이지요.<br />

    기존의 다른 항암제와 이중맹검RCT를 하는 것이 가장 높은 근거를 제공합니다. 신약의 경우 식약청에 복수의 이중맹검RCT 결과를 제출하고 검증받지 않으면 환자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끔 단일군만으로 진행해서 특정 기간 동안 생존율을 보는 경우도 있으나 아주 큰 n수를 갖지 못할 경우 근거의 질이 낮게 평가됩니다. <br />

    넥시아는 한약이므로 이런 절차를 모두 면제받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환자에게 고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넥시아가 의미 있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할 경우 과학적으로는 거짓말을 하는 셈이죠. 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못한 상태이거든요.
  • aaa 11.12 16:41
    아.. 댓글 다 지워졌다. 수정버튼이 없었나?<br />

    암튼 다시 쓰면.. 연합회에서 진짜 저렇게 인터뷰한 게 맞나요?? 만일 stage IV나 advanced cancer 환자가 저거 먹고 10년 살았다고 하면 엄청난건데요.<br />

    그리고 인터뷰를 거칠 게 아니라 의무기록 사본으로 검증하면 될 일이고, 이왕 검증할거면 다른 항암제와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듯 한데 다른 분 의견은 어떠세요?<br />

    항암제 허가가 기존 항암제 대비 더 낫다는 대조군 실험이 필수잖아요.<br />

    딸랑 넥시아만 해서는 객관성이 보장되기 힘들 듯 하네요.<br />

    그리고 최원철이 고소한 한 모 교수가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기소되어 공판이 한참 진행 중인데 이런 게 튀어나오네;<br />

    만에 하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 모 교수가 관련되어 있지 않기를. 만일 조금이라도 개입되어 있다면 객관성은 휴지조각이 되고 검증 자체도 개똥망일 듯-_-
  • 운영자 11.09 18:36
    지적 감사합니다. 기사 작성 중 착오가 있었습니다. 최원철 교수는 단국대병원이 아닌 단국대학교 소속임을 바로잡습니다.
  • dku 11.08 11:25
    넥시아 관련 기관은 단국대병원 소속이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br />

    단국대병원 넥시아의료센터는 부정확한 명칭이므로 확인 후 정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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