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인근 중소병원도 견디지 못한 '경영난'
효성세종병원, 이달 28일 폐업 결정···'지역 의료공백 우려'
2018.09.11 12: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세종시의 중소병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 이 병원은 세종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다.


정산의료재단 효성세종병원은 최근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누적된 경영난을 감당하기 어려워 오는 28일까지 운영하고 폐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세종시에서 진행 중인 동서연결도로 사업에 고객주차장이 강제수용 됐다”며 “현실적으로 주차장 없이 병원을 운영할 수 없어 폐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 십억원에 달하는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주차장 문제가 겹치면서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병원 문을 닫기로 했다.

<효성세종병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2년 12월 개원한 효성세종병원은 관내에서 유일하게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해 왔던 곳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이 병원은 의료정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있는 지역 중소병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효성세종병원에서 복지부까지의 거리는 14km에 불과하다.


복지부에 가장 인접한 중소병원 역시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복지부는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를 통해 효성세종병원에 공보의를 배치하고 응급의료기관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폐업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단 세종시는 관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의 폐업 결정에 따른 시민불편과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관계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효성세종병원 폐업 사실을 안내하는 한편 소방본부와 협의해 응급환자 발생시 대전선병원, 충남대병원, 단국대병원 등으로 후송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조만간 충북 오송과 세종시 신도심에 개원 예정인 신규 병원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지역주민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역 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해온 효성세종병원이 폐업하게 됐다”며 “신속하게 후속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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