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코로나19 신개념 치료법 잇단 제시
비타민C 주사요법·오존치료법 등 제안…'과학적 근거 부족' 비판론도 제기
2020.03.10 12: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일부에서도 새로운 치료제 및 치료방법 활용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한정주의학회와 대한오존의학연구회는 최근 ‘고용량 비타민C 주사요법’과 ‘오존자가혈액 치료법’ 등을 코로나19 치료법으로 각각 제안했다.
 

대한정주의학회 최세환 회장은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용량 비타민C 주사요법 임상연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가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변종이기 때문에 후천 면역으로 접근하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현재 시도되고 있는 치료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후천 면역이란 이전에 감염돼 면역력을 획득하거나 인위적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우리 몸에 들어오는 병원성 미생물들을 가장 먼저 처리하는 기능은 선천 면역에 있다”며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셀레늄 등은 선천 면역을 강화시키고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과학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고용량 비타민 C 주사요법 등의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중국 우한의 중남병원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용량 비타민C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새로운 치료법을 제안한 곳은 대한정주의학회뿐이 아니다.
 

앞서 대한오존의학연구회 전병찬 회장(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신경외과 과장)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오존주사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전 회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 환자를 위해 오존자가혈액조사법이라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오존자가혈액조사법은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을 채혈한 후 오존을 혼합해 다시 환자에게 수혈하는 방식이다.
 

그는 한 지역 언론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오존은 140여 년 전부터 유럽의학계에서 바이러스 및 세균감염, 에이즈, 암, 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돼 왔고 수 많은 연구논문이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국내에 오존주사법이 도입된지 20여 년이 지났고 연구나 동물실험 등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음에도 여전히 오존발생기가 소독용으로 분류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병찬 회장은 오존자가혈액치료법이 국내 중증코로나 환자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식약처가 오존발생기 수입을 허가하고 보건복지부가 조건부로 시술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대상으로 한 해당 치료법들의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한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비타민C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들이 나오면서 최근 비타민C 제품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은 비타민C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존자가혈액조사법 또한 현재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치료 성적 등은 보고되고 있지 않아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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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뚜기 03.11 07:06
    귀하들이 학문적 base가 있는 학술단체라면 지금 이러고 있을 때 입니까?

    정신 없이 사투를 벌리는 동료 의사선생님들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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