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강경 클립 폐색술→심방세동 합병증 뇌졸중 효과
삼성서울병원 정동섭·임석경 교수 연구팀 "기존 좌심방이절제술보다 더 효과적"
2024.07.26 16:16 댓글쓰기

심방세동의 치명적 합병증인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좌심방이’를 절제하는 기존 방법대신 흉강경을 통해 클립을 이용, 좌심방이 입구를 막는 간편한 좌심방이폐색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IF=4.6)’ 최근호에 게재됐다.


좌심방이는 좌심방 옆에 붙어 있는 귀처럼 생긴 조직을 말한다. 심방세동 환자에서 흔히 혈전이 생기는 곳으로 잘라내더라도 심장 기능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동섭·임석경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김주현 건강의학본부 교수, 김성목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성 감소에 수술인 좌심방이절제술보다 클립을 이용한 흉강경하 좌심방이폐색술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흉강경으로 부정맥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방법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8세로, 두 집단간 차이가 없도록 성향 점수를 보정해 206명은 기존처럼 좌심방이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90명은 좌심방이 입구를 클립으로 막는 폐색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은 없었고, 좌심방이 수술 성공 기준으로 삼는 폐쇄율을 비교했을 때 폐색술이 95.6%로 절제술(83%)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좌심방이 잔존 조직 길이가 폐색술을 한 경우 2.9mm로 절제술 5.3mm보다 훨씬 짧았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좌심방이 절제술의 경우 심장 일부를 직접 잘라내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있고 좌심방이 너무 커지면 완전하게 절제하지 못해 잔존 조직이 남는 경우가 있다.


정동섭 교수는 “클립을 이용한 흉강경하 좌심방이폐색술이 안전성뿐 아니라 좌심방이 폐쇄 및 조직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됐다”며 “수술로 심장을 직접 잘라내는 부담과 출혈 위험 등이 있었던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걱정을 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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