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30% 첫 진단, 동네의원 아닌 '병원'
1차의료 기능과 중복 등 경계 모호…"의원급 환자 진료 연속성 높지만 대책 필요"
2025.09.17 06:19 댓글쓰기

국내 의료체계에서 의원과 병원의 1차의료 기능이 상당 부분 중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원이 여전히 고혈압·당뇨 등의 주요 진단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병원 또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1차의료 역할이 겹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 연구팀(제1저자 심보람 연구원)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Evidence of Overlapping Roles Between Clinics and Hospitals in Primary Care(1차 진료에서 클리닉과 병원 사이의 중첩 역할 증거)에 따르면, 2021년 신규 고혈압 환자 59만9955명 중 82.5%(49만4911명)는 의원, 17.5%(10만5044명)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신규 당뇨병 환자 19만5668명 중에서는 의원이 66.6%(13만311명), 병원이 33.4%(6만5357명)를 차지했다. 젊은 환자,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 서울 외 지역 거주 환자는 병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경향을 보여다. 


진단 후 1년 의료이용 패턴에서는 의원 진단군이 병원보다 방문 횟수가 많아 총 진료비가 많았다. 고혈압 환자는 의원에서 연평균 7.9회, 병원에서 5.8~6.7회를 방문했으며, 당뇨 환자도 의원(9회)이 병원(6회대)보다 많았다. 다만 방문당 진료비는 병원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젊은 층은 기업 건강검진 등을 통해 병원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복합질환자는 다양한 전문과가 있는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뇨병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진단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규 당뇨 환자 가운데 종합병원에서 17.1%(3만3398명), 상급종합병원에서 6.0%(1만1684명)가 진단을 받아, 의원과의 역할 중복이 뚜렷했다.


진단 후 1년간의 의료 이용 행태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의원에서 진단받은 환자는 병원 환자보다 방문 빈도가 높고 총 진료비도 더 많았으나, 치료 연속성(continuity of care) 지표는 의원 진단군에서 더 높았다. 


고혈압 신규환자의 경우 의원 진단군의 연속성 지수는 0.88, 당뇨병은 0.89로, 병원보다 우수했다. 특히 의원에서 진단받은 환자의 78~80%가 ‘고연속성(0.75 이상)’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방문 빈도와 진료비는 많지만 의원은 동일 의사에게 꾸준히 진료를 받는 비율이 높아 관리 연속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병원이 신규 고혈압 환자 18%, 당뇨병 환자 3분의 1을 진단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드문 현상”이라며 “의원 중심 1차의료를 강화하고 병원급 의료기관 진료 질(質)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의원에 한정된 진료 질(質) 평가결과 공개를 병원까지 확대해 환자가 합리적으로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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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JKMS) Evidence of Overlapping Roles Between Clinics and Hospitals in Primary Care(1 ) , 2021 599955 82.5%(494911) , 17.5%(105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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