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의료원 재정난이 임금 체불로 번지며 현장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병상 이용률 회복이 더딘 데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천 명의 직원들이 제때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이달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각 지자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정갈등이 첨예했던 2024년 들어 임금 체불 규모가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8월 기준 4곳 지방의료원에서 총 2004명에게 34억 8631만원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가장 심각한 곳은 속초의료원으로 813명에게 12억 9497만원이 체불됐다.
이어 청주의료원 533명(10억 9176만원), 서귀포의료원 398명(5억 4907만원), 강진의료원 260명(5억 5049만원)이 임금 또는 상여금 일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특히 속초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체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2억원이 넘는 상여금이 여전히 미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고착화···인건비 충당도 한계
지방의료원의 재정은 이미 한계 상황에 몰려 있다. 35개 지방의료원 중 29곳(82.9%)이 적자 상태로 지난 2024년 6월 가결산 기준 484억 5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청주의료원이 75억 4100만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고, 군산(68억 4000만원), 파주(55억 7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병상 가동률도 여전히 저조하다. 올해 6월 기준 지방의료원 평균 병상 이용률은 62.7%에 그쳤으며, 성남시의료원은 39.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병상 가동률이 낮을수록 의료수입이 줄어 인건비 지급 여력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지방의료원 퇴직자는 1만 121명에 달했다.
지난해만 1969명이 의료원을 떠났다. 의료기관이 제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인력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전담병원으로서 국가 방역의 최전선 역할을 헀다”면서 “지금은 재정 악화와 임금 체불이 심화되고 있어 공공의료 인프라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의 실질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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