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외과 정립 황일우 명예교수 별세
분과 전문화·장기이식 등 개척…후학 양성 등 새로운 시도 적극 장려
2025.08.11 15:28 댓글쓰기



제공 경북의대 동창회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분과 체계를 정립해 진료와 교육 전문화를 이끈 황일우 명예교수(전 경북대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가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1931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주중학교를 졸업한 뒤 1950년 대구의과대학에 입학했다.


6·25전쟁 참전 후 1952년 경북의대 의예과에 복학해 1958년 졸업했다. 1968년 전임강사로 부임해 1976년부터 1994년까지 18년간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를 맡았다.


당시 외과는 소아부터 혈관, 복부, 암 수술까지 한 교실에서 맡던 시절이었다. 황 교수는 “전문화가 곧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권한을 과감히 나누고 분과 체계를 도입했다.


신경외과·흉부외과·정형외과 분리에 이어 1978년 성형외과, 1982년 소아외과를 정식 분과로 출범시켰으며, 이후 유방·갑상선, 간담췌, 대장항문, 위암, 혈관 등 세분화된 진료과가 정착했다. 이는 경북대 외과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임상·연구에서도 선구적 업적을 남겼다. 싱가포르 WHO 면역학연구소에서 장기이식면역학을 연구한 뒤, 귀국 후 국내 최초로 간겸자를 이용한 간엽절제술을 3례 연속 성공했다.


위암 항암화학요법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1981년 비수도권 첫 신장이식 수술에 참여해 경북대병원의 장기이식 경쟁력을 높였다. ‘위·십이지장 궤양’, ‘소장폐색증’, ‘외과적 갑상선질환’ 등 다수의 임상 논문도 발표하며 외과학 발전을 이끌었다.


40여 년간 후학 양성에 힘쓴 그는 주임교수 시절 후배들에게 수술 기회를 적극 부여하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했다.


퇴임 후에도 의국과 동문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제자들을 격려했으며, 첫 여성 전공의에게 “외과의사 길을 당당히 걸어가라”는 메시지를 전한 일화가 전해진다.


대한대장항문병학회 회장(1991년), 대한외과학회 회장(1995년)을 역임했으며, 경북대 의과대학 창립 100주년에도 그의 철학과 시스템은 ‘환자 중심·미래 지향’ 가치로 회자됐다.


유족은 황윤진 경북대 의대 명예교수,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며느리 김숙영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 이미경 랩지노믹스 진단검사의학과 원장, 손자 황문주 대구의료원 내과과장, 황정필 계명대 동산병원 내과 전임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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