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단일 의료기관으로 처음으로 신규 간호사 채용 과정에서 대면 면접을 전면 배제한 제도가 실험된다.
서류 기반 정량 평가만으로 인력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기존 면접 전형을 유지해 온 병원 채용 관행과는 다른 변화다.
21일 병원계에 따르면 안동병원은 2026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부터 ‘심층 서류평가’만을 적용하는 채용 제도를 운영한다.
지원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제출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의료기관 정규 채용 절차에서 사실상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층 서류평가는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 자료, 활동 이력, 경력 근거 등을 세부 항목별로 정량화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병원은 평가 일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료 신빙성 검증절차도 마련했다.
기존 면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표준화된 답변, 외모·이미지에 따른 편차 등 비본질적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안동병원은 대면 면접을 생략하면서 지원자 이동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신규 간호사 지원자는 약 16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384명(88.4%)이 안동 외 지역 거주자였다.
병원 측은 타지역 지원자가 많은 구조에서 교통·숙박 등 부대비용을 줄이고 채용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병원은 이번 제도를 2026년 채용에 한해 시범 운영한 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칭이 개입되기 쉬운 면접 방식은 지원자 간 비교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검증 가능한 자료 중심으로 지원자의 강점과 기여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동병원은 그동안 인사제도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법적 정년인 만 60세 이후에도 최장 만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정년 이후 계속 근무제’를 도입했다.
단일 의료기관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법정 정년 이후 근무를 제도적으로 보장한 사례는 당시 의료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지방 병원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채용 방식의 부담을 줄이고 고령 인력을 유지하려는 변화는 긍정적인 기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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