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떠난 교수들…중소병원 위상 제고
의정사태 장기화 '영입' 급증…수술·연구 검증된 '우수 의료진' 합류
2025.07.20 18:41 댓글쓰기



의정사태 이후 대학병원을 떠난 교수들이 지역 중소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차 의료의 질적 향상이 도드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단기간에 대학병원 교수를 잇따라 품은 중소병원들은 대외적으로 우수 의료진 영입 소식을 잇따라 알리며 유례없던 호재를 누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학병원 정년퇴임 교수들의 지역 중소병원 합류는 왕왕 있었지만 관련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발휘하는 40~50대 교수들 영입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의정사태 이후 전공의 이탈 등으로 대학병원 본연의 중증진료가 어려워진 데다 가르칠 전공의와 학생이 없는 현실에 염증을 느낀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잇따랐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4개 국립대병원에서 교수 223명이 사직했다. 이는 전년도 사직자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공식적인 자료 취합이 되지 않은 민간 대학병원까지 포함하면 이 보다 훨씬 많은 의대교수들이 의정사태를 계기로 대학을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직 교수들 상당수는 서울이나 수도권, 인천, 부산 등 대도시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 중소병원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는 교수직을 버리고 대학병원에서 진료만 하는 의사 이른바 ‘촉탁의사’로 신분을 바꾸기도 했다. 의미가 없어진 교육과 연구는 포기하고 진료만 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풀이된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대학병원 교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2차 의료현장은 우수 의료진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사직 교수들은 풍부한 임상경험에 술기나 진료 역량이 정점에 와 있는 4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2차 병원들 입장에서는 욕심을 낼 수 밖에 없었다.


대학병원 교수진 영입 효과는 또렷했다. 교수를 따라 병원을 옮기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외래진료 및 시술, 수술 건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교수를 영입한 인천 소재 A종합병원의 경우 평소 대비 10% 이상 진료수입이 늘었다.


난청과 이명 권위자들이 합류한 B이비인후과병원은 전에 하지 못했던 고난도 수술까지 진료영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환자들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학병원 교수진 합류는 병원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진료실적은 물론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학회 활동 등 대외적으로 알릴 소식이 많아지면서 관련 부서 업무도 부쩍 늘었다.


C중소병원 관계자는 “행사나 의료봉사 등이 중심이던 병원소식이 대학병원 교수진 합류로 훨씬 풍성해졌다”며 “대외적인 병원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사태 이후 각 의료현장의 명암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병원들 입장에서는 교수진 영입에 따른 2차 의료의 질(質) 향상을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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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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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로남불 07.22 07:30
    정말 내로남불 지긋지긋하다  정의는 살아있나?
  • 홍길동 07.21 15:16
    사태를 일으킨 전공의들 반성과 속죄를 안하면 다 갈아치우자  입학생을 뽑아서  인재양성하자  본인때문에 수업못하고 적체 되었지 남탓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일반대학생들도 이렇게하면 다들어줄거냐  새로운 정부는 일하는 정부다 하기싫은놈 보내라
  • Mmmm 07.21 09:27
    질높은 의사들이 대학병원을 떠나는데 교육연구중심?

    누가 가르치고 연구하나?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 Mmmm 07.21 09:24
    전공의 없는 탓에 의사 노동강도가 높아져서 떠나는거임?전공의 자리를 간호사가 대체할수 있다면 그동안 왜 전공의를 싼값에 부려 먹은건지? 솔직히 전문인력 싼값에 쓴거자너? 의료의 질이 떨어지는건 당연한거고 의사들도 자기 책임이 더 커지는데 도망가고 싶지?
  • 의료인 07.26 23:42
    전공의 부재로 의사분들의 업무 부담이 증가한 점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공의를 ‘수련’이라는 명목으로 실질적 노동력을 저렴하게 활용해온 구조 역시 직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만약 전문간호사나 PA가 전공의의 일부 역할을 분담할 수 있다면, 그동안 이들을 배제하며 ‘의료 질 저하’를 이유로 반대한 것이 정당했는지도 되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결국 제대로 된 인력 재배치와 협업 체계가 필요하다는 신호 아닐까요? 모든 직역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의사도 간호사도 떠나지 않는 의료 현장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 김제욱 07.21 08:04
    자기 편견을 가지고 전문성 없는 댓글은 재미로 다는겁니까? 나도 사랑하고 타인도 사랑한다는 전제하에 댓글 달면 좋겠네요. 닷글에 전문성 결여와 정치적 성향가지고 다는게 웃기네요
  • 나랏말씀이 07.21 06:31
    지금 흐름이 바로 분절된 의료체계에서 ‘연속성 있는 진료’로 가는 시작점이다. 대학병원은 교육과 연구 중심으로, 중소병원은 고급 진료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재편돼야 한다.

    오히려 지금이 의료개혁의 기회다.
  • 07.21 21:28
    진료랑 교육 따로 하는 게 이상한가요? 분야 다르면 장소도 다를 수 있죠. 스타크래프트는 전략게임이고, 이건 현실입니다.
  • 07.21 09:02
    ㅋ 진료랑 교육이 다른 곳에서 진행가능한 줄 하나보네요. 무슨 스타크래프트 하시나.
  • 의료인 07.21 06:27
    교수님들 떠날 만도 하죠. 가르칠 제자도, 지켜주는 정부도 없으니 결국 ‘진료만’ 하겠다고 나선 거잖아요. 의사가 ‘의사’로만 존재할 수 없는 의료현실, 바뀌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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