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사태 이후 대학병원을 떠난 교수들이 지역 중소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차 의료의 질적 향상이 도드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단기간에 대학병원 교수를 잇따라 품은 중소병원들은 대외적으로 우수 의료진 영입 소식을 잇따라 알리며 유례없던 호재를 누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학병원 정년퇴임 교수들의 지역 중소병원 합류는 왕왕 있었지만 관련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발휘하는 40~50대 교수들 영입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의정사태 이후 전공의 이탈 등으로 대학병원 본연의 중증진료가 어려워진 데다 가르칠 전공의와 학생이 없는 현실에 염증을 느낀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잇따랐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4개 국립대병원에서 교수 223명이 사직했다. 이는 전년도 사직자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공식적인 자료 취합이 되지 않은 민간 대학병원까지 포함하면 이 보다 훨씬 많은 의대교수들이 의정사태를 계기로 대학을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직 교수들 상당수는 서울이나 수도권, 인천, 부산 등 대도시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 중소병원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는 교수직을 버리고 대학병원에서 진료만 하는 의사 이른바 ‘촉탁의사’로 신분을 바꾸기도 했다. 의미가 없어진 교육과 연구는 포기하고 진료만 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풀이된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대학병원 교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2차 의료현장은 우수 의료진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사직 교수들은 풍부한 임상경험에 술기나 진료 역량이 정점에 와 있는 4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2차 병원들 입장에서는 욕심을 낼 수 밖에 없었다.
대학병원 교수진 영입 효과는 또렷했다. 교수를 따라 병원을 옮기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외래진료 및 시술, 수술 건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소화기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교수를 영입한 인천 소재 A종합병원의 경우 평소 대비 10% 이상 진료수입이 늘었다.
난청과 이명 권위자들이 합류한 B이비인후과병원은 전에 하지 못했던 고난도 수술까지 진료영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환자들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학병원 교수진 합류는 병원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진료실적은 물론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학회 활동 등 대외적으로 알릴 소식이 많아지면서 관련 부서 업무도 부쩍 늘었다.
C중소병원 관계자는 “행사나 의료봉사 등이 중심이던 병원소식이 대학병원 교수진 합류로 훨씬 풍성해졌다”며 “대외적인 병원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사태 이후 각 의료현장의 명암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역 중소병원들 입장에서는 교수진 영입에 따른 2차 의료의 질(質) 향상을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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