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한숨 늘어나는 중소병원들
5월 추가모집에 '사직자' 증가 추세…또 다시 '만성적 인력난' 우려
2025.05.27 12:31 댓글쓰기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모집이 시작되면서 개원가와 중소병원 등 일선 의료기관들이 의사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의정사태 이후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을 채용해 인력난 고민을 덜었지만 전공의 복귀가 가시화 되면서 다시금 채용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실제 최근 사직 전공의 복귀 움직임에 일선 병원들이 부랴부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채용에 나서면서 의사 인력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의정사태 이후 수련병원 사직 전공의 9222명 가운데 56.1%인 5176명이 개원가와 중소병원, 요양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만성적 의사 인력난을 호소하던 이들 의료기관은 지난해 의정사태 이후 밀려드는 지원서에 행복한 고민을 해야 했다.


사직 전공의들은 주로 피부·미용 관련 개원가나 건강검진센터, 요양병원 등으로 향했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일반의’ 신분의 전공의들이 택할 수 있는 자리에 쏠림이 심했다.


전공의들이 동시다발로 인력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구인난은 구직난으로 바뀌었고, 급여는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통상 피부미용 의료기관 봉직의 월급은 10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었지만 사직 전공의 지원이 넘쳐나면서 급여가 반토막 났다.


의사 커뮤니티에는 ‘500만원만 받고 일하려 해도 자리가 없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 오는 곳이 없다’ 등 젊은의사들의 푸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5월 추가모집을 기점으로 사직 전공의들 복귀 움직임이 가시화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 되는 분위기다.


병원계에 따르면 개원가와 중소병원에는 최근 수련병원으로의 복귀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전공의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근무 중이던 사직 전공의 3명 모두 사직 의사를 밝혀 난감한 상황”이라며 “당장 빈 자리를 메울 의사를 구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언젠가 겪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캄캄하다”며 “의사 구인난을 다시금 겪어야 하는 현실이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선 병원들의 전문의 채용은 의정사태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등으로 대학병원들이 전문의 채용을 확대하면서 의료인력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고,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당분간 전문의 배출이 요원한 만큼 의사 인건비가 20~30%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소병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중소병원 원장은 “전공의 복귀를 염두하고 올해 초부터 전문의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아직까지 단 한 장의 지원서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전문의를 채용하면서 씨가 말랐다”며 “인건비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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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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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행정 06.17 07:24
    전공의 복귀는 반가운 일이지만… 중소병원에겐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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