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직원이 쓴 ‘서양미술공식’
원무과 피지영 씨, 독학 후 병원서 직원‧환자 대상 강연
2025.05.13 10:17 댓글쓰기

병원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사무직원이 책을 펴냈다. 어렵다고 느끼는 서양미술에 숨은 공식과 패턴을 알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내용의 ‘서양미술공식’이다. 


서울대병원에서 30년째 근무하고 있는 저자 피지영 씨는 뒤늦은 나이에 독학으로 서양미술을 공부해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해왔다.


앞서 △유럽미술여행 △영달동미술관 △B급세계사-서양미술편 등 세 권의 책을 썼다.


그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3년간 1000권의 미술 관련 서적을 독파하며 전문가에 길에 들어섰다. 도슨트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자기계발 휴직으로 유럽을 다니며 미술 공부를 했다.


이후 쌓은 지식과 경험을 병원에서 직원들과 환자, 보호자 앞에서 풀어냈다. 2017년부터 3년간 점심시간을 이용해 약 100회에 이르는 서양미술 강연을 했다. 


식약처, 공공도서관, 평생교육원 등 외부에서도 강의했다.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강연을 멈추는 대신 수강생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내용을 엮어 이번에 책으로 냈다. 


우리는 장수 옆에 거북선이 있으면 이순신 장군이라고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서양미술 속 벌거벗은 남자가 사다리를 들고 있다면 누군지 알 수 없다. 


동양에서 역사, 문화, 교육을 공유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다르게 살아온 서양 사람들과는 공감하는 게 다르다. 


피지영 씨는 이 점 때문에 서양미술이 어렵다고 얘기한다.


그는 “서양미술에서 예수 탄생 장면은 모두 똑같다. 소와 나귀가 무조건 나오고 대머리 노인이 꼭 등장해야 한다. 방대한 것 같지만 서양미술도 수학 공식처럼 패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것들을 알고 접근한다면 한결 수월하게 서양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피지영 씨는 “책을 준비하는 동안 만나지 못했던 청중들 앞에 다시 서고자 한다”며 “강연을 재개해 지친 직원들과 환자들에게 미술 속 감동 얘기로 힐링을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양미술공식’은 △서양미술은 왜 어려울까 △간단한 공식만 알면 그리스 신화와 성경이 보인다 △서양미술의 절반, 성경 이야기는 무조건 공식에 따라 그려야 한다 △서양미술 더 재미있게 보는 법 △책도 있고 인터넷도 있는데 왜 굳이 미술관에 직접 가야할까 △매우 쓸만한 미술관 관람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책은 포털사이트 인스타툰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신조은 작가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해 서양미술 보다 친숙하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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