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산 요양병원 화재···신속 대응 인명피해 없어
소방본부, 방화문 폐쇄 소방차 46대 현장 투입 50분만에 진환
2019.09.29 16: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2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은 김포요양병원 화재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 직후 방화문을 폐쇄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는 면했다. 

29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부산 연제구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다. 12층 규모 병원으로 1∼3층에서 병원 확장공사를 하던 중 3층 외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환자들은 4층부터 9층까지 각 층에 27∼30여명씩 총 168명이 입원한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의료진에게 '신속한 방화문 폐쇄'를 지시했다. 이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6대를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됐다.
 

출동한 대원들은 외벽 화재를 진화하면서 환자들 상태를 확인했다.

대원들은 연기가 내부 병동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을 확인, 4층과 8층에 있는 환자 5명만 우선 10층으로 대피시켰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방화문을 신속히 폐쇄했고, 연기가 병실로 스며들지 않은 상태로 확인돼 부상 우려가 있는 요양원 환자들을 전원 대피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약 50분 만에 화재는 완전 진압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양병원 외벽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들어졌는데 용접 불티 등이 튈 경우 외벽 외장재 안에서도 불이 날 수 있다"며 "드라이비트 공법은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소방본부는 김포 요양병원 화재 이후인 지난 25일부터 부산지역 259개 요양시설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날 불이 난 요양병원은 지난 19일 소방점검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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