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에서 의사들이 겪는 고충은 처음 보는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증 환자는 그 환자를 진료하던 단독개원 의사와 연계하는 등 중증도별 환자 분류 및 연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서미화 의원,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주최한 ‘일차의료 방문·재택의료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이충형 의협 의무이사(서울봄연합의원 원장)는 “재택의료 환자 분류 및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무이사는 최근 한 환자를 방문진료한 경험을 소개했다. 이 환자는 지속적으로 구토를 하는 증상이 있어 의뢰됐는데, 다른 질환 진료를 위해 대학병원과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왔다.
이 의무의사는 “환자와 라포가 쌓여 있지 않아 방문진료를 하면서도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환자가 복용하는 약이 오래 전에는 적절했을지 몰라도 지금 상태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게 있어 말씀드려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환자를 오래 본 의사가 가면 이유를 파악할 수 있고, 환자 입장에서도 좋은 관계 의사가 가면 훨씬 편안하고 경계심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며 “차로 20분 거리에 있고 한 번도 못 본 제가 진료하는 게 최선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의협이 바라는 방문진료 환경은 오랫동안 환자와 관계를 맺은 의사와 간호인력이 함께 방문진료를 가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재택의료 시범사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해당 사업의 경우 전국 195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고, 금년 6월 이용자 수는 약 1만명이다.
"방문진료 시 간호조무사 등 동반인력 수가 지원 이뤄지면 더 좋을 듯"
이 의무이사는 “기존에 내가 보던 의사가 아닌 새로운 의사와 만나기 때문에 새롭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일부 의원에서는 경증 환자만 선별해서 본다거나 한의원 등에서는 통합관리가 부족한 문제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경증 재택의료 환자 및 외래에서 보던 환자가 재택의료 대상자가 된 경우 기존에 만성질환을 관리하던 단독개원 의사에게 연결 ▲중증 재택의료 환자 또는 상급병원에서 연계된 중증환자는 고기능 재택의료센터 전담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이 의무이사는 “의사들이 처음 만나는 보호자와 위험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충분한 상담 없이 방문진료를 갈 때 주로 그렇다”며 “단독개원 의사들을 위해 재택의료지원센터 및 주민센터를 통해 미리 상담하고 상황을 확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진료실이 아닌 공간으로 가는 의료진 안전도 보장해야 하지만 운전·동의서 작성·진료·처치 등 해야 할 일이 많아 동반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독개원의 경우 특히 동원이 어렵다. 방문진료 시 간호조무사 등 동반인력 수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차의료 의과 방문진료 수가사업 참여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총 의원수 3만7234개소 중 선정기관은 1118개소이나 청구기관은 241개소로 실제 참여율은 선정기관의 21.6%, 전체 의원의 0.6%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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