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 김포시민 숙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오픈
뉴고려병원 '심뇌혈관 진료 강점 살려 지역민 ‘골든타임’ 사수'
2018.12.19 06: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숙원, 아니 숙명이었다. 6500개 공장과 43만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음에도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고충이 많았던 경기도 김포시. 변변한 응급시설이 없어 타지역을 전전해야 했던 탓에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였다. 때문에 김포 지역민들에게 뉴고려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 개소는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뉴고려병원 역시 감개가 무량하다. 지난 10년 간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 온 거점병원으로써 응급시설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수 차례에 걸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추진했지만 인구 50만명 이상이라는 기준에 막혀 번번히 실패했다. 다행히 올해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이 수립되면서 지난 11월 천신만고 끝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했다.
 
 
사실 뉴고려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승격은 실력과 인프라를 감안하면 늦은감이 상당하다. 일찍이 자격을 갖추고도 비합리적인 기준에 발목을 잡혀왔다.
 
각종 평가결과는 뉴고려병원 응급의료의 우수성을 방증한다. 지난 2017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경기도 32개 기관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경기지역을 넘어 전국 256개 기관 중에서는 23위를 기록했다. 지방의 웬만한 대학병원 보다 응급의료 인프라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뉴고려병원은 응급질환 중에서도 촌각을 다투는 심뇌혈관 분야에서 탁월함을 자랑한다. 2013년 지역 최초로 심뇌혈관센터를 개원하며 응급진료 역량을 강화해 온 덕이다.
 
연간 경기지역에서 뇌출혈과 심정지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사망률이 86%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인근 지역민들은 뉴고려병원의 존재가 여간 든든한 게 아니다.
 
의학계에서도 뉴고려병원의 심뇌혈관 분야를 인정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중재시술 인증과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인증으로 우수성을 확인시켰다.
 
급성기 뇌졸중평가 ‘1등급’,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1등급역시 지역응급의료센터로의 충분한 자격을 대변한다.
 
정하영 김포시장도 뉴고려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승격을 반겼다. 사실 이번 결과가 나오기까지 김포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정하영 시장은 대형병원이 없는 김포시의 부족한 응급의료 인프라를 체계화할 수 있게 됐다뉴고려병원이 43만 시민건강을 위해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뉴고려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외상 등 3대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진료시스템인 'Fast Track'을 지향한다.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진료체계다.
 
심근경색 의심환자 내원시 10분 이내 중재술을 준비하고 60분 이내에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뇌졸중의 경우 20분 이내 뇌전산화단층촬영을 실시한 후 60분 이내 뇌혈관 중재술이 가능하다. 외상환자는 15분 이내 응급수혈 준비와 2시간 이내 응급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7, 뇌혈관센터 전문의 4, 심혈관센터 전문의 3, 외상센터 전문의 3, 일반외과 전문의 3명 등 20여 명의 의료진이 생명의 최전선을 지킨다.
 
36524시간 심뇌혈관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 환자를 맞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2개의 혈관조영실과 6개의 수술실, MRI 2, CT 2, CRRT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한 신속하게 응급환자 진단 후 수술이 가능하다.
 
뉴고려병원 권봉석 응급의학센터장은 이번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김포시 응급실 방문환자의 사망률 및 진료권 이탈율이 감소하고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병원 응급실 평균 대기시간은 14시간이지만 뉴고려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즉시 진료가 가능하다“3대 중증질환 중심의 응급의료센터 역할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고려병원은 최근 정하영 김포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응급의료 미래 - 시민행복, 시민건강, 시민안전 2배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소식을 통해 향후 지역응급의료센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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