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진국 日·美 위기···감염 1만명·사망 3만명 넘어
아베 총리 '코로나19 전국 긴급사태' 선포···뉴욕주 '5월15일까지 셧다운 연장'
2020.04.17 16:3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일본에서 1만명을 넘고 미국은 3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최고 의료선진국이라 여겨지던 나라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일본은 16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574명이 늘어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포함해 누적 감염자가 1만 8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190명과 유람선 승선자 13명 등으로 총 203명이다.
 

일본은 지난 11일 일일 확진자 743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하고 13일 289명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14일 485명 ▲15일 510명 ▲16일 537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3일 내 한국 확진자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준으로 광역‧지역별 확진자 수는 도쿄도가 25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사카부(府)가 1020명으로 늘면서 뒤따랐다.
 

이밖에 가나가와(675명), 지바(595명), 사이타마(564명) 등 수도권 3개 현이 500∼600명대를 기록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16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193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4명을 합쳐 197명이다.
 

일본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응하느라 다른 질병 등으로 인한 위독 환자를 거절하거나 병원 측이 원내 감염을 우려해 코로나 의심환자를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의료체계가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코로나 대책본부를 열어 기존 도쿄 등 7개 지역에 한해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전국 47개 광역단체로 확대했다.
 

지자체장이 관할 지역 주민의 외출 자제와 휴업 등을 요구하거나 지시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에 근거한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기간은 일본 전역에서 내달 6일까지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초 연휴 기간에 지역 간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귀성이나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기존 소득이 급감한 가구에 한해 배부 예정이었던 지원금을 전 국민(1인당 10만엔, 약 114만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졌던 미국도 사망자가 무려 3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6만 7801명, 사망자는 3만 2917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2만 5300명에서 ▲14일 2만 7100명 ▲15일 2만 8700명으로 상승세지만 정점을 찍었던 지난 10일 3만 5100명과 비교하면 안정화하는 추세다.
 

미국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는 하루 새 8505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며 누적 환자가 22만2284명이 됐고, 606명이 사망했다. 전날 신규 환자는 1만1571명이었고, 신규 사망자는 752명이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다른 6개 주와 조율해 이번 달 30일까지 예정이었던 비필수 사업장의 ‘셧다운’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5월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다음에(5월 15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모른다“며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에 달렸다. 그 이후 기간에 대해서는 예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