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파업 여진···고대·부산대·아주대 진통
경희·이화·충남대·한양대의료원 등 의견 접근…NMC·원자력의학원 종료
2023.07.17 12:07 댓글쓰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지난 7월 13일, 14일 이틀 간 4만5000여명 규모의 총파업을 벌인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은 중단했지만 개별 병원 현장에서는 노사 교섭 난항으로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4일 오후 5시를 기해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한 총파업을 종료했다. 동시에 앞서 쟁의조정신청을 거쳐 파업권을 확보한 122개 지부 140개 병원 사업장은 현장교섭에 돌입해 주말까지 교섭을 이어갔다.  


오늘(17일) 오전 기준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고려대의료원, 부산대병원, 아주대의료원, 국립교통재활병원 등은 현장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말까지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이화의료원 등은 현장교섭이 타결되거나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국립중앙의료원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의 경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원회가 마련한 조정안에 노사가 서명, 파업을 종료하고 노조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조선대병원은 금년 임금 및 단체 협상안에 노사가 구두로 잠정 합의했다.


나머지 병원들은 노사가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주말에 노사 양측의 교섭현장 출석이 어려워 파업 철회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번주 집중 교섭을 진행한다.  


부산대병원 노조 기자회견···아주대·한림대 등 파업 시작 


대부분의 병원이 이번 총파업에 대비해 비응급 환자 수술 연기, 경증환자 중심 퇴원 조치 등을 시행하며 진료 차질을 최소화했지만 진료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병원들도 있다. 


지난 10일부터 위중한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 입원 환자를 전원 퇴원시키거나 협력병원으로 전원시키고 외래를 축소해 이번 파업에서 주목을 끌었던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은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중앙 차원에서는 이번 총파업 종료 후 가장 먼저 부산대병원을 타깃으로 정하고 간부들을 중심으로 압박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의 불성실 교섭, 인력 부족 실태 및 환자 피해 사례, 불법의료 실태 등을 고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 기간에 다른 병원과 달리, 노조와 어떤 협의도 없이 공격적으로 병동을 폐쇄하고 환자를 강제로 전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양산지역 최대 국립 공공병원이 파업 해결 수단으로 성실한 교섭보다는 진료차질 및 환자불편을 야기해 노조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비정규직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부산대병원은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방치하고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 본부 중에는 아주대의료원,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주말 교섭에 실패해 오늘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한림대의료원(평촌·동탄·강남·한강성심병원)은 현재 막판 교섭을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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