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장염, 염화물 세정제로 예방 가능'
2002.10.07 09:56 댓글쓰기
염화물(chlorine) 세정제가 '로타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신생아 감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이동환 교수팀은 최근 산후 조리원에서 설사를 동반한 급격한 병세 악화로 내원한 평균연령 13.6일의 중증군 신생아 33명을 대상으로 질병의 원인과 경과등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의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과 2차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염화물이 함유된 세정제로 손을 씻고, 집단 발생시는 격리해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7일 밝혔다.

바이러스성 장염의 주원인균으로 알려진 로타바이러스는 설사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탈수로 인해 몸이 산성화되는 대사성산증과 호흡부전 등으로 이어져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환아들의 입원초기 주 증상은 ▲설사 16명(88.9%) ▲수유부진 15명(83.3%) ▲빈호흡, 무호흡, 청색증의 호흡부전증상 11명(61.1%)으로, 혈액배양은 14명중 2명(14.3%)이 양성, 소변배양은 11명중 3명(27.3%)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대변에서 로타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로타자임 테스트(rotazyme test)에는 11명중 1명이 양성(9%), 로타바이러스 PCR 시행에서는 4명 중 1명이 양성(25%)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진단은 대부분 급성장염에 동반된 고도 탈수증(17명, 94.4%)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신생아의 바이러스장염의 유행은 치명률이 매우 높은 만큼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전국적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12회 한국모자보건학회에서 '산후 조리원에서 전원되어 급격한 악화를 보인 신생아 중환자에 대한 고찰'이란 논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