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마른형 복부비만 가질 확률 높아'
2002.09.26 11:21 댓글쓰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저체중에 배만 볼록 나온 '마른형 복부 비만'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북미비만연구협회'지 10월호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흡연이 마른형 복부비만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자 3,450명과 여자 4,250명등 총 8,700명을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 남자의 경우 최고 2.1배, 여성은 최고 2.5배 이상으로 마른형 복부형 비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흡연률이 높은 남자의 경우 복부형 비만의 42%가 흡연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 교수는 "이제까지 당뇨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복부형 비만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복부형 비만 자체가 흡연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라며 "흡연이 복부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복부비만은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는 이론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흡연이 복부비만을 발생시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흡연이 복강내 지방 축적에 관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로 굳어져 있다.

최근에는 담배내 니코틴 성분이 체내지방을 복부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아드레날린과 분자구조가 흡사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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