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치료' 프로테오믹스 분석이용 획기적 전환
2002.09.30 02:43 댓글쓰기
특정 생체시료에 들어있는 모든 단백질의 종류와 양에 대한 총체적 정보를 얻는 프로테오믹스 분석 기술이 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진단지표와 약물 목표 단백질 개발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8일 가톨릭암센터가 주최한 '2002 추계 암심포지엄'에서 경상대 생명과학연구소 이창원 교수는 '프로테오믹스 분석기술의 현황과 활용'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현재 가장 잘 확립된 프로테오믹스 분석 방법은 생체조직이나 세포주와 같은 프로테옴 시료로부터 단백질을 추출, 2차원 전기영동법(2DE)에 의해 2차원 평면에 단백질 스팟을 질량분석으로 이용하는 display proteomics다.

이러한 분석방법을 적용, 암조직의 암부위와 정상부위에 대한 프로테옴의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암 조직에서 발현이 현저하게 증가되거나 감소된 단백질의 발굴을 시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2DE에 의한 분석방법은 기술적으로 숙달된 실험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정량적 측면에서의 재현성의 한계 등 개선점이 있어 최근에는 이러한 분석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이교수는 밝혔다 .

이 교수는 "앞으로 다양한 생명현상과 질병에 대한 단백질 차원의 분자분석을 위해 프로테오믹스의 접근방법을 적용, 새로운 암치료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테옴이란 하나의 지놈 유전체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총체로 한 생물체에도 연령, 조직, 환경 등에 따라 무수히 많고 다양한 프로테옴이 존재할 수 있는 유동적 성향이 강해 생물체의 생명현상과 생리적 상태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 있어 지놈 유전체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홍영선 소장(가톨릭 암센터)은 "최근 제노믹스와 프로테오믹스 연구가 암 연구분야에서 핵심 기술 분야로 인정되고 있음에도 불구, 임상의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러한 기법을 잘 이해해 새로운 암 치료 가능성을 열고 첨단의 연구 논문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이번 행사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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