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육지연 저체중아 만성신질환 발병률 높아'
2002.10.04 02:12 댓글쓰기
산모의 자궁 안에서 발육이 지연된 저체중아는 출생 이후 만성신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소아신장클리닉 유기환이 교수팀이 지난 3년간 신증후군환자 가운데 출생 당시 기왕력을 알 수 있었던 소아 56명을 대상으로 신장병 관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엄마의 자궁에서 발육이 지연된 저체중아가 정상 체중아에 비해 24시간 요단백 수치, 치료 실패율, 합병증 가능성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남아 38명, 여아 18명 중 발육지연아 8명이 정상체중아 48명보다 24시간 요단백검사에서 약 2배이상(7.61g:3.92g) 수치가 높았고, 신장병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약제의 치료 저항성 실패율도 약 6배이상(62.5%:10.4%) 많았다.

약제 반응 기간도 정상아에 비해 4.5배(60일:13일)이상 길었으며 동반된 합병증(고혈압, 현미경적 미세혈뇨, 급성 상기도감염, 급성 장염 등)의 빈도도 높게 나타났다.

유 교수의 연구 결과는 American Journal of Nephrology 2002년 9월호에 게재됐다.

유기환 교수는 "자궁내 발육이 늦을 경우 출생 초기에 여러 합병증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신장병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에 걸리거나 악화된 경과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궁 내 발육지연은 신생아의 높은 사망률과 이환율과 관련이 있으며 주로 호흡곤란증이나 무호흡으로 인해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일반적으로 출생시 체중이 2.5kg 미만이면 저출생체중아라고 한다.

유 교수는 "자궁 내 발육 지연아는 신장병 발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발병되면 나쁜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조기에 신장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산부의 충분한 영양공급과 관리가 필요하고, 수면제, 술, 담배, 카페인 등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