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이용 만성전립선염 치료 동물실험 성공
2002.08.28 11:56 댓글쓰기
그동안 치료가 어려워 환자 뿐 아니라 의사에게도 난감한 질환이었던 만성전립선염에 아연(zinc) 주입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동물실험 결과가 발표돼 임상 적용시 만성전립선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장기와 달리 특수세포(지방세포)로 구성된 전립선은 약물이 잘 통과되지 못해 치료약제를 복용해도 적절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비뇨기과 조용현 교수[사진]팀(이충범·김세웅·이승주 교수)은 정상전립선에는 아연이 수십배 높은 농도로 존재하며 강력한 항균, 항염작용을 나타낸다는 점을 이용, 병태생리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흰쥐에 아연 용액과 리포좀 2가지 제형을 약물로 주입, 8주후 관찰한 결과 만성전립선염이 90%가량 치료된 것을 발견했다.

특히 전립선내 아연 농도가 아연을 주입하지 않은 쥐에 비해 8주 동안 약 2배에서 4배정도 높게 나타나 정상적인 아연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치료법은 만성전립선염에서 아연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에 착안, 전립선 부위에 아연을 직접 주입해 정상 농도로 유지해줌으로써 만성전립선염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 평해지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경구용 항생제 투여로 부작용이 많았던 아연요법의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으로 아연 직접 주입시에도 부작용인 전신 독성이 유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태평양 연구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아연 방출 전달물질을 개발하면서 이뤄진 것이며 향후 임상적용을 통해 만성전립선염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연구결과는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비뇨기과 학회에 발표해 최우수연제상을 받은 바 있으며,지난 6월에는 미국 감염 분야의 권위지인 IJAA(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게재돼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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