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조기발견시 생존율 2배 이상 높다'
2002.08.20 11:51 댓글쓰기
최근 암사망률 1위로 부상한 폐암과 관련, 조기에 발견해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심영목 교수(사진)는 20일 "지난 94년부터 8년간 822명의 폐암(비소세포폐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기가 초기일수록 수술성공률과 장기생존율이 높은 반면, 말기에 수술을 받을수록 성공률과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교수는 "특히 종양이 3cm 이하, 림프절을 침범하지 않은 초기 폐암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8%에 달했다"며 "말기에 가까운 3기의 경우 30.7%에 불과해 생존율의 차이가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심교수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1기에 수술을 받은 463명중 71.1%가 5년 생존율을 기록했으며, 2기 168명의 5년 생존율은 40.8%, 3기 176명은 30.7% 등 초기에 수술을 받을수록 높은 치료효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이런 실적은 美 메모리얼 슬로언 캐터링(MSK) 암센터에서 조사한 1기 환자 5년 생존율인 75%와 큰 차이가 없는 수술 성적"이라며 "국내 폐암수술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교수는 "초기 환자의 경우 암 부위를 최대한 빨리 절제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폐암 환자의 25∼30%만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인 만큼 나선형 CT 등을 활용한 조기검사와 조기수술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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