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보존술, 절제술 비해 생존율·효과 탁월'
2002.07.31 06:49 댓글쓰기
유방암 환자의 종양부위만 최소한으로 제거해 유방모양을 보존하는 시술법인 유방보존술이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절제술에 비해 높은 생존율과 치료효과를 기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팀은 지난 81년부터 20년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3,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방보존술이 유방절제술에 비해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을뿐 아니라, 재발빈도 또한 별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유방보존술의 예후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년간 유방암환자의 16%인 513명에게 유방보존술을 시행했으며, 시기별로 나눠보면 81년부터 94년까지 1,235명중 75명(6.1%)만이 보존술 시술을 받은데 비해 95년부터 2001년까지는 1,894명중 438명(23.1%)이 시행받아 95년 이후 유방보존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방보존술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유방절제술군의 5년 생존율이 81.7%를 기록한데 비해 유방보존술군의 생존율은 93.7%를 기록했으며, 5년 무병생존율도 유방절제술 77.4%, 유방보존술 86.3%로 높은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재발빈도의 경우에도 추적가능한 유방절제술군 1,804명과 유방보존술군 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방보존술군중 39명(7.7%)에서 증상이 재발해 유방절제술군 326명(18.1%)과 비교할 때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의 재발양상은 국소재발 11명, 액와림프절 재발 2명, 원격재발 26명 등으로 조사됐다.

노교수는 "국내에서도 매년 5천명 이상의 유방암환자가 발생하는 등 위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 됐다"며 "유방암은 조기발견이 가능할 경우 유방보존술을 통해 높은 치료성과와 유방모양 보존을 기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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