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내원환자 50%이상 '피부질환'
2002.08.08 02:58 댓글쓰기
급작스런 호우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수해를 입은 국민들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수인성 전염병·식중독 등의 질환과 함께 피부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통계자료가 제시된 바 있어 수재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은희철 교수는 8일 "지난 98년 동두천 수해지역 진료현황 분석 결과 내원환자의 57%가 피부질환자라는 통계가 나왔다"며 "주로 자극성 접촉피부염, 무좀, 감염창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은교수에 따르면 98년 동두천 수해지역 내원환자중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앓은 환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무좀(26%)·감염창(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다리부위 피부질환이 전체의 47%를 차지해 오염된 물과 접촉하는 부위에 피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은교수는 "장시간 오염된 물에 접촉할 경우 피부 자체의 방어기능이 약화돼 피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축분뇨·생활하수 등이 피부 자극 △복구작업중 입는 찰과상 오염된 물에 노출 △장기간 물접촉으로 곰팡이 질환 증가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은교수는 피부질환 예방을 위해 △가급적 오염된 물에 장기간 노출을 피할 것 △고무장갑·장화 등 보호장구 착용할 것 △상처가 생길 경우 적절한 소독과 치료를 바로 시행할 것 △작업후나 중간중간에 손발을 잘 씻고 말려줄 것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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