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균제로 치료 안되는 초강력세균 확산
2002.07.17 13:20 댓글쓰기
현재 개발된 항균제로는 퇴치할 수 없는 초강력세균이 전국 병원에서 확산되고 있어 감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연대의대 진단검사의학과 이경원, 정윤섭 교수팀은 지난 2000년~2001년까지 전국 28개 종합병원에 입원중인 7,275명의 환자 고름과 가래 등 가검물을 조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중 654명에서 기존 가장 강력한 항균제인 카르파페넴으로도 치료되지 않고 내성을 보이는 녹농균이 발견됐다.

더욱이 28개 병원중 60%에 해당하는 17개 병원 82명의 가검물에서 발견된 녹농균은 항균제의 특정 성분을 분해, 파괴하는 'VIM-2'라는 효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효소는 지난 2000년 프랑스에서 처음 보고됐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이번에 발견된 녹농균은 그램(GRAM) 음성균에 속하는 내성균이다.

이 효소를 갖고 있는 녹농균은 다른 세균에 침투, 그 세균을 항균제에 듣지 않는 내성균으로 바꿔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이번에 새로 발견된 녹농균에 감염된 상황에서 폐렴이나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균은 그램 양성균과 그램 음성균으로 나뉘는데 그램 양성균은 지금까지 치료제 개발이 꾸준히 진행됐다.

하지만 그램 음성균은 80년대 말 강력한 항균제 카르파페넴이 개발된 이후 새로운 치료제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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