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서 기능성 심근세포 생산
2002.07.22 02:33 댓글쓰기
생명윤리법 제정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연구진이 생쥐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뒤 이를 박동기능을 갖춘 심장근육세포로 키우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소장은 22일 화학물질을 이용해 생쥐의 난자를 배아로 전환시키는 `단성생식(單性生殖)'을 일으켜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분화유도 배양액에 심근세포 유도제를 넣어 일정기간 배양, 자발적이며 규칙적인 심박수(60∼80회/분)를 보이는 기능성 심근세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성생식을 일으켜 생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미수정란에 에탄올 등의 화학물질을 처리, 난활성을 유도한 다음 이배체(二倍體) 난자만을 선택한 후 4일간 배양하는 방식으로 배반포기배를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의 장점은 정자 없이 만들어진 배아이기 때문에 자궁에 이식하더라도 개체발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특히 면역거부반응 없이 난치성 심근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박 소장은 "따라서 단성생식란 배아줄기세포는 인간질병 치료를 위한 세포대체요법 분야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향후 난치병 치료에 이용시 배아줄기세포가 갖고 있는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체 연구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열렸던 대한불임학회와 한국가축번식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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