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 폐렴 동서협진 치료효과 '우수'
2002.07.25 00:30 댓글쓰기
뇌졸중환자에 발병된 폐렴을 동서협진으로 치료할 경우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는 등 항생제 위주로 치료하는 것보다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실 류재환 교수는 25일 경희대에서 열린 '21세기 동서협진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류교수는 "뇌졸중 입원환자중 폐렴이 발병한 105명을 대상으로 동서협진과 양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항생제만 투여한 환자의 사망률은 42%에 달한 반면, 동서협진 치료군은 8.3%에 그치는 등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류교수는 지난 99년부터 3여년간 동서협진군 60명과 양방치료군 4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각각 중증·중등증·경증으로 나눠 치료를 진행했다.

양방치료군에는 보존요법 및 항생제가 투여됐으며 필요시 산소투여와 기관지 확장제 및 거담제를 사용하고, 기관지 절개술도 시행됐다.

협진치료군은 기존치료법에 가미완폐탕과 가미용담사간탕 등 한약재 투여를 추가했다.

그 결과 양방치료군의 경우 중증환자 9명 모두 치료에 실패해 그 중 8명이 사망했고, 중등증환자는 4명 완치 및 치료실패 9명중 6명 사망, 경증환자는 6명 완치와 실패 9명중 5명 사망 등으로 42%(19명/45명)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반면, 협진치료군은 중증환자 12명 완치와 4명 사망, 중등증환자 12명 완치와 1명 사망, 경증환자 21명 완치 및 1명 실패 등으로 사망률이 8.3%(5명/6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류교수는 협진치료의 완치율 또한 높았을 뿐 아니라, 항생제 투여기간도 훨씬 짧았다고 소개했다.

중증환자의 경우 생존환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기간이 연장됐기 때문에 양방치료군의 24일에 비해 긴 36일간 항생제가 투여됐지만, 중등환자의 경우 25일(양방치료군 45일), 경증환자는 20일(양방치료군 31일)에 그쳐 월등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류교수는 "향후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살린 의료가 실현될 것"이라며 "한의학이 서양의학의 정보와 이론을 수용해 경험적 의학에서 탈피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고 표명했다.

한편 오늘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은 파업중인 노조원들이 행사장 입구를 저지, 조정원 총장과 유명철 의료원장이 인사말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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