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김성순교수팀 부정맥 치료 3천례
2002.07.11 12:27 댓글쓰기
국내 처음으로 한 대학병원 교수팀이 부정맥 환자 치료 3000례를 돌파해 주목 받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11일 심장혈관센터 김성순<사진>·이문형 교수팀이 빈맥으로 인한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하는 전기생리검사 및 전극도자절제술을 3000번째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86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전기생리검사를 시작한 김 교수팀은 16년 만에 심방과 심실 빈맥환자 3천명에게 전기생리검사와 전극도자절제술을 시행해 성공률 99%에 1년 내 재발률도 1% 이내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부정맥은 우리 몸의 심장에서 전기발생 부분이나 전기전달 부위에 질환이나 이상이 생겨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려지게 되면 발병한다.

이 중 빈맥성 부정맥은 약물로도 조절을 하지만 매일 2∼3회씩 지속적으로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지키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인 약물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부정맥의 경우 1년 내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김교수팀의 치료 성공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팀이 시행한 전극도자 치료법은 전기생리검사로 빈맥을 일으키는 부위를 알아낸 후 고주파 전기를 발생하는 전극도자로 70-100 의 열을 순간적으로 가해 조직을 파괴시켜 치료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이 치료법은 빈맥 유발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높은 성공률로 부정맥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졌다.

김성순 교수는 "빈맥의 증상은 현기증, 기절, 어지러움, 흉통, 심장이 터질 듯 한 느낌이나 증상이 있으며, 빈맥이 계속되면 심장에서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생명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며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방식의 개선과 함께 개인별로 부정맥이 유발되는 카페인과 술의 섭취, 금연, 스트레스 등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전국 150여명의 전문의와 환자 이송시스템을 구축, 치료환자의 75% 정도가 의뢰환자일 정도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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