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흡입형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김현구 교수팀 "피르페니돈(pirfenidone) 이용해 경구용 약물 한계 극복"
2025.08.19 09:21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팀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흡입형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은 명확한 원인 없이 폐 조직이 점차적으로 딱딱해지며 호흡 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법은 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 몇가지와 폐 이식이 전부고 효과는 제한적이며 부작용 부담이 크다.


대표적인 치료제인 피르페니돈(Pirfenidone, PFD)은 경구 투여 방식으로 사용되지만 비특이적인 작용기전으로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주며, 오심,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해당 치료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약물을 폐에 직접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구 교수팀은 알약 형태 피르페니돈(pirfenidone)을 흡입하는 방식으로 바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폐 계면활성제’라는 자연 유래 물질을 활용해 약물을 담을 수 있는 아주 작은 나노입자를 만들고 그 안에 피르페니돈을 넣었다. 


이 흡입형 입자는 약물을 폐 깊숙한 곳까지 직접 전달해주며, 기존 흡입제보다 최대 4배 이상 오래 폐에 머무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실제로 폐섬유증을 유도한 실험용 생쥐에 흡입 투여한 결과 폐 조직 손상과 섬유화가 크게 줄었고, 단 1/10 수준의 적은 용량으로도 기존 알약만큼의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흡입 치료제가 몸에 해롭지 않은지도 철저히 검증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흡입제 투여 후  주요 장기의 조직 변화를 관찰하고, 피 검사로 간 기능 수치 등 전신 독성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흡입형 치료제를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모든 장기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간수치나 독성 지표도 정상 범위 안에서 유지됐다. 


반면 기존 먹는 약을 고용량으로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간수치가 상승하며 부작용이 확인됐다.


김현구 교수는 “흡입형 피르페니돈 나노소포체가 폐 심부까지 효과적으로 도달하면서 체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경구 약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의미가 크며, 향후 임상 적용을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전달시스템 및 제어방출 기술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됐다.

 .


(IPF) . 


.


(Pirfenidone, PFD) , , . 


, . 


(pirfenidone) . 



, 4 . 


, 1/10 .


.   , . 


, . 


.


.


, .


,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