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팀이 난치성 뇌전증 최료법인 뇌심부자극술의 효과성을 규명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손영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뇌심부자극술이 장기적으로도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발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뇌전증학술지 'Epilepsia open (IF 2.9)'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뇌심부자극술(DBS)은 발작을 유발하는 뇌의 비정상적 전기 신호 발생 부위에 1mm 두께 미세 전극을 삽입, 미세 전기를 흘려보내 뇌를 안정화시키는 시술이다.
연구팀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DBS를 시행(시상전핵 12명, 해마 10명)한 뒤, 최소 18개월에서 평균 약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는 DBS 목표 지점별 인지 기능을 장기 비교한 최초의 연구다.
시상 전핵은 광범위한 전측두엽 뇌전증에, 해마는 양측 측두엽 뇌전증에 주로 적용되는 자극 영역이다.
연구 결과, 두 방법 모두 환자의 삶을 방해하는 발작을 70% 이상 크게 감소시켰다. 구체적으로 시상 전핵 DBS는 73.05%, 해마 DBS는 76.76%의 발작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안전성이다. 기억력 및 언어능력, 주의력, 실행기능 등 모든 인지영역에서 유의한 저하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뇌전증 환자의 또 다른 걱정인 우울감과 불안 지수 역시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DBS 치료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인지기능 저하 우려 없이 환자의 뇌전증 특성에 따라 최적의 DBS 목표를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며, 3년 이상의 장기 추적관찰로 안전성을 입증해 평생 관리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손영민 교수는 "기억과 인지의 핵심 구조를 자극하는데도 인지기능이 보존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 환자들에게 자신 있게 DBS 치료를 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다기관 연구를 추진하고, 질환 및 개인별 맞춤 자극 프로토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제2기 뇌전증지원센터(센터장 손영민 교수) 운영기관에 1기에 이어 연속 선정됐다. 센터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뇌전증 환자와 가족 삶의 질 향상 ▲사회적 편견과 차별 없는 건강한 사회 실현을 목표로 국가 뇌전증 관리 정책을 주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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