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현장서 '티지페논(Fenofibrate choline)' 효과와 기대 

 권혁상  티지페논과 같은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의 약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으면 일단 약 복용을 중단시킨다. 하지만 렌즈(LENS) 연구 프로토콜을 보면 크레아티닌이 높을 경우 적은 용량의 약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건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렌즈(LENS)스터디 같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가 나왔으면 좋겠다.

요양급여 기준에 따르면 TG 수치가 200 mg/dL 이상이어야만 페노피브레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베이스라인 TG 수치와 상관없이(예: TG 200 mg/dL 이하인 상황 등) 예방 효과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TG 수치를 낮추는 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어느 정도 수치에서 페노피브레이트 효과가 더 커지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승환  페노피브레이트+스타틴 병용요법은 LDL-C(콜레스테롤)와 TG 수치를 낮추며 MACE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 옵션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병증,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등 치료의 선택지로 사용될 수 있다.

아직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겠지만, 최근 리얼월드(RWD) 데이터도 증명되고 있으며, 상당히 중요한 결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점은 의미가 크다.

 구유정  우리 연구팀이 진행한 FENO-PREVENT 연구는 국내 당뇨병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가 하지절단(Lower Extremity Amputation)과 말초동맥폐색질환(Peripheral Arterial Disease, PAD) 발생 위험을 낮추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FENO-PREVENT 연구는 지난해 9월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병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에서 페노피브레이트 사용군은 비사용군 대비 유의미하게 복합 위험을 19%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지 절단은 24%를, 말초동맥질환은 19% 위험 감소 효과를 보여줬다.

대원제약 티지페논(Fenofibrate choline)은 원발성 고지혈증 치료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의 복합형 치료에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약제다.

티지페논은 타 Fenofibrate제제와 달리 Choline염을 붙여, 식사와 관계 없이 복용 가능하다. 정제 크기도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중 가장 작아 여러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 편의성을 제공한다. 

티지페논 임상 4상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Clinical Therapeutics‘에 게재되기도 했다.

국내 15개 기관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로 스타틴 단독 투여군 대비 스타틴+티지페논 병용 투여군의 TG 감소 효과를 비교한 결과, 투여 8주째 TG 감소 수치는 병용 투여군 45.58mg/dL, 단독 투여군 1.11mg/dL로 나타났다.

스타틴 단독 투여군에 비해 티지페논 병용 투여군에서 TG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게 확인됐다. 약물 이상반응에서도 시험군과 대조군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티지페논은 스타틴 단독요법만으로 심혈관질환을 완전히 예방하지 못하고, 목표치 도달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복용 편리성이 높은 치료 옵션이다.